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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내 친구(4)]순자 할머니, AI에게 남편 흉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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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내 친구(4)]순자 할머니, AI에게 남편 흉을 보다
  • 전국시민의소리
  • 승인 2026.10.1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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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할머니가 스마트폰을 켰다.

"루이야, 우리 영감 때문에 못 살겠다."

"무슨 일이 있으셨어요?"

"결혼한 지 48년인데 사랑한다는 말을 도통 안 해."

"많이 서운하셨겠어요."

"그럼! 고맙다는 말도 없어. 아주 목석같은 영감이야."

AI 루이가 물었다.

"할아버지는 평소에 할머니께 무엇을 해주세요?"

"아침마다 커피 타주고, 내가 좋아하는 군고구마도 사 오지."

"그렇다면 말 대신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시는 것 아닐까요?"

"그런가?"

마침  할아버지가 들어왔다.

"여보, 군고구마 사 왔어!"

순자 할머니가 갑자기 물었다.

"영감, 나 사랑해?"

"갑자기 왜 그래?"

"루이가 당신이 날 사랑한대!"

덕할아버지가 빙그레 웃었다.

"그 AI 참 똑똑하네."

"그럼 당신 입으로 사랑한다고 해봐!"

"사랑은 무슨! 고구마나 식기 전에 먹어!"

순자 할머니가 다시 스마트폰을 켰다.

"루이야! 이 영감 반품할 수 없니?"

"할머니, 48년 사용하신 제품은 반품 기간이 지났습니다."

"그럼 중고로라도 팔아줘!"

"구매 희망자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순자 할머니가 한숨을 쉬었다.

"아이고, AI도 별수 없구나!"

그때  할아버지가 끼어들었다.

"루이야, 나도 질문 하나 하자."

"말씀하세요."

"48년 동안 잔소리하는 마누라는 업데이트 안 되냐?"

AI 루이가 대답했다.

"두 분 모두 최신 버전으로 교체하기에는 추억이 너무 많습니다."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추억이 많지."

순자 할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영감, 오늘부터 다시 사랑한다고 해봐."

 할아버지가 조용히 말했다.

"루이야, 전원 끄는 방법 좀 알려줘."

순자 할머니가 눈을 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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