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패권 경쟁 감안하면 단기 과락은 비중확대 전략 필요"
미국 중간선거 결과로 국내 반도체 주가가 급락한 것은 과도한 우려 때문이며, 이를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6일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5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주가가 급락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와 세제 혜택 축소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특히 AI 인프라 투자가 집중된 텍사스, 조지아, 오하이오 등에서 데이터센터 인허가 요건 강화, 전력망 확충 비용의 기업 부담 전환, 환경 규제 등으로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주가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며 "당장 반도체 업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2~3년 후 성장 가시성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이 데이터센터 규제를 적극적으로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AI 기술 경쟁이 국가 안보 및 경제 패권과 직결돼 있다"며 "중국의 전폭적인 AI 산업 지원을 감안하면 미국이 AI 투자를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21배, 1.23배까지 하락해 지난 7월 말 저점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보고서는 AI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PBR 저점이 1.2배대로 상향됐을 것이라며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