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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감 의심환자 한 주 새 44.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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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감 의심환자 한 주 새 44.6% 증가…
  • 전국시민의소리
  • 승인 2026.09.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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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연령층 1천 명당 36.5명
코로나19 입원환자도 6주 연속 증가…고령자·기저질환자 보호 서둘러야
공포 조장보다 예방접종·마스크·환기·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이 중요
일러스트/ailulu
일러스트/ailulu

[시민의소리=사설] 사설독감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8월 말부터 독감 의심환자가 빠르게 늘고 코로나19 입원환자도 증가하면서 두 호흡기 감염병의 동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에 따르면 지난 8월 23일부터 29일까지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천 명당 13.3명으로 집계됐다.

전주의 9.2명보다 44.6%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6.4명과 비교하면 두 배를 넘는다.

독감 의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이나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말한다.

모두 검사를 통해 독감으로 확진된 환자는 아니지만 유행 추세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인 7세에서 12세의 의심환자가 1천 명당 36.5명으로 가장 많았다.

1세에서 6세도 22.6명으로 나타났다.

개학을 맞아 학교와 유치원, 학원 등에서 집단생활이 다시 시작된 가운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이번 주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행주의보가 10월 17일 발령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이상 이른 시점이다. 다만 9월 10일 현재는 공식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것으로 단정하지 말고 ‘발령 예상 단계’로 구분해야 한다.

코로나19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35주차 109명으로 최근 6주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전주 11.3%에서 11.7%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폭증’이나 ‘대유행’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입원환자 109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 406명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독감은 이례적인 조기 확산세가 뚜렷하고, 코로나19는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는 것이 정확하다.

문제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증가하면 고령자와 어린이, 임신부, 면역저하자와 만성질환자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감염 이후 폐렴 등 합병증이나 입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유행이 먼저 나타났다는 점도 걱정스럽다.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9월 21일 어린이 2회 접종 대상자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고령자는 연령별 일정에 따라 10월 12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65세 이상은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맞을 수 있다.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는 데는 통상 약 2주가 필요하다. 따라서 예방접종을 기다리는 동안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기침 예절, 실내 환기 같은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열이 나거나 기침·인후통·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무리하게 출근하거나 등교하지 않아야 한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증상만으로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고위험군은 증상이 나타나면 일찍 진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단순한 접종 홍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학교와 요양시설의 발생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보건소와 의료기관의 백신·검사·치료제 수급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홀로 사는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처럼 접종 접근성이 낮은 사람을 위한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

사업장과 학교에는 ‘아프면 쉴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몸이 아픈데도 결근이나 결석을 걱정해 출근·등교하도록 방치하면 감염은 더 빠르게 퍼진다. 감염병 예방은 개인의 주의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증가는 분명 경계해야 할 신호다.

그러나 과도한 공포를 조장할 이유도 없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예방접종을 준비하고, 사람이 많은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쓰며, 증상이 있으면 쉬고 조기에 진료받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역이다.

유행이 커진 뒤 대응하기보다 지금 한발 먼저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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