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존재하지 않는 적까지 만들어낸다
목이 마른 여우 한 마리가 숲속의 깊은 연못을 발견했다.
여우가 물을 마시려고 고개를 숙이자 물속에 탐스럽고 커다란 여우 한 마리가 보였다.
그 여우의 입에는 자신보다 더 큰 먹이가 물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여우는 물속의 상대에게 먹이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사납게 이빨을 드러냈다.
그러자 물결이 흔들리며 모습이 사라졌고, 여우는 물도 마시지 못한 채 연못가만 맴돌았다.
마키아벨리는 지도자가 허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면 스스로 적을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위협까지 실제의 적으로 받아들인다.
권력을 지키는 데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경계가 아니라, 무엇이 진짜 위험인지 알아보는 냉정한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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