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 권리 있다"…7개 지부 부모들 목소리 모아
[시민의소리=김상철 기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회장 윤종술)가 14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 농성장에서 제147회차 화요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더불어 함께 살 권리를 찾아가는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매주 화요일 이어지고 있다.
부모연대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더 이상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고 지역사회 안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전 생애에 걸친 권리기반 지원체계 구축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 경기, 경남, 경북, 충남, 충북, 대전 등 전국 각지 지부 부모들이 함께했다.
사회는 김종옥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문화예술위원장이 맡았다.
"활동지원사 처우 열악해 이직률 높아"
경남지부 함양지회에서 온 정휴균 활동지원사는 이날 발언에서 활동지원사들의 근무 여건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낮은 처우 탓에 이직률이 높다는 것이다.
정 지원사는 활동지원사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혜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정적 일자리와 자립 준비 절실"
충북지부 피플퍼스트센터의 유승주 센터장은 센터 소개와 함께 발달장애인들의 일상을 전했다.
이어 포항시지회 문철환 장애인 바리스타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씨는 부모와의 이별을 준비하며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발작 증세 의료 대책 시급"…"홀로서기 위해 노력"
대전 동구지회 박경환 학부모는 24세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로서, 발작 증세를 보이는 자녀의 진료와 치료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충남 천안지회 심희경 학부모는 발달장애인도 국민으로서 마땅한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며, 자녀가 홀로설 수 있는 날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려견 정책보다 못한 장애인 정책"
경기지부 부천지회 허혜영 지회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 지회장은 반려견 테마파크는 있어도 장애인 테마파크는 없는 현실을 꼬집으며, 반려견 정책보다 못한 장애인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부모로서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주거 안정과 공적 돌봄 체계 절실"
경기지부 구리지회 안상운 지회장은 장애인의 주거 안정과 공적 돌봄이 절실하다며, 이에 대한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참가자 전원이 '장애인부모연대가(歌)'를 함께 부르며 마무리됐다.
한편 부모연대는 지역사회 안에서 더불어 살아갈 권리를 찾는 그날까지 화요집회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종술 회장은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모인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발달장애인이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가족과 이웃 곁에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화요집회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