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칼럼] 나태근 위원장, '비당원' 난동 구경이 그리도 즐거운가
2026년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국민의힘 구리시 당협의 꼴이 말이 아니다. 집안 단속을 하고 적진을 향해 돌격해야 할 사령탑은 어디론가 숨어버렸고, 그 빈자리를 '당적도 없는 정치 철새'와 정체불명의 노인들이 점령해 공천장을 난도질하고 있다.
이 해괴망측한 광경의 정점에는 나태근 당협위원장의 '비겁한 침묵'과 '무능한 방관'이 자리 잡고 있다.
■ 위원장은 '사령탑'인가, '관객'인가
지금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은 박효녕이라는 인물의 단식 농성으로 아수라장이다. 그는 과거 민주당 도의원을 지냈고, "주적은 한나라당"이라 외치다 컷오프에 불복해 당을 떠난 '철새 중의 철새'다. 이런 외부인이 감히 국민의힘 공천 배제를 요구하며 생떼를 쓰는 상황이다.
그런데 나태근 위원장은 무얼 하고 있는가? 자기 집 앞마당에서 남의 집 사람이 불을 지르고 있는데, 소방차를 부르기는커녕 팔짱 끼고 구경만 하는 격이다. 이것이 당협위원장으로서 보여줄 리더십인가, 아니면 본인의 정치적 셈법에 따른 '암묵적 동의'인가.
■ '차도살인(借刀殺人)'의 비겁한 정치, 시민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나 위원장의 침묵을 두고 "박효녕의 손을 빌려 유력 후보를 제거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본인이 직접 나서기엔 명분이 없으니, 선거법 위반 전력까지 있는 외부 인사의 입을 빌려 '더러운 일'을 대신 시키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나 위원장은 당협위원장의 자격이 없다. 당내 후보를 보호하고 공정한 경선을 관리해야 할 책임자가 외부 세력의 '조직적 선거 공작' 의혹에 편승해 제 식구의 등 뒤에 칼을 꽂는 행위는 정치적 배신이자 추악한 권력욕의 발로일 뿐이다.
■ '나태근표 침묵'은 직무유기를 넘어선 자폭 행위다
이미 신고인들은 박효녕과 배후 세력을 선관위에 고발했다. 법적 처벌 가능성이 농후한 이 '난장판'에 나 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국민의힘 구리시 당협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다.
나 위원장에게 묻는다. 박효녕의 단식 텐트 뒤에서 흐뭇한 미소라도 짓고 있는가? 아니면 사태를 해결할 용기조차 없는 무능함의 소치인가? 어느 쪽이든 당신은 지금 구리시 국민의힘 당원들의 자부심을 짓밟고 있으며, 다가올 지방선거의 승리 가능성을 스스로 걷어차고 있다.
■ 나태근, 이제는 '답'이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할 때
당협위원장은 지역 정치를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이지, 무능과 방관을 일삼는 무능한 '상왕(上王)의 자리'가 아니다. 나태근 위원장은 지금 당장 이 추잡한 공천 개입 사태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않된다.
국민의힘 당원들은 그동안 나 위원장의 나태함을 '간과(看過)'하는 단계를 넘어섰다. 행동하지 않는 리더, 책임지지 않는 위원장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정치적 사망 선고'이라는 '준엄한 심판'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