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고 [평전(平田)윤병두 시]                      
상태바
아무도 모른다고 [평전(平田)윤병두 시]                      
  • 구리남양주 시민의소리
  • 승인 2019.10.15 10:54
  • 조회수 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을이다. 가을이 왔다.
우리 모두 가을 숲으로 가보자.

아무도 모른다고
                                    평전(平田) 윤병두

 

아무도 모르라고

아무도 모른다고...

나만 알아 두고 싶은 곳

몰래 덮어 두고

가을 아침이면 나만 찾아 가고 싶은 곳

밤나무는 그 비밀을 지켜주지 않았다.

 

너무 이르려니

그래도 행여나 하고 다시 찾아보았더니

꿈을 쫓는 더 부지런한 이에게

나무는 봄부터 꽃피우고 키운 열매를

아낌없이 땅에 뿌려 놓았었구나.

 

그래도 흩어진 밤 껍질 사이사이에서

주머니 불룩하게 알밤으로 채워 넣으면서

알알이 행복을 줍듯 행복할 수 있었다.

 

누구인가 꿈을 안고 나무를 심어 두었기에

아무나 행복을 주울 수 있고

자신의 열매를 값없이 내어주는

밤나무 또한 고맙다.

 

가을이다. 가을이 왔다.

우리 모두 가을 숲으로 가보자.

숲은 우리에게 비밀을 지키지 않고

누구에게나 행복을 나누어 준다.

그냥 숲에 가면 알알이 굵어진 밤톨보다 더 값진

이름 할 수 없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그리고 행복과 소망과 꿈을

아무에게나 나누어 주려한다.

 

平田 윤병두
平田 윤병두

 

평전 平田 윤병두

서예가, 시인
(서) 한석봉기념사업회 구리지부장(전)
국제미술작가협회지도자대상 수상
지성서화전 6회 주관
무궁화서회대전 주관
예이음 자선전시회 자문의원
저서 ; 새로 편 한글서예 한문서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