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가을이 왔다.
우리 모두 가을 숲으로 가보자.
우리 모두 가을 숲으로 가보자.
아무도 모른다고
평전(平田) 윤병두
아무도 모르라고
아무도 모른다고...
나만 알아 두고 싶은 곳
몰래 덮어 두고
가을 아침이면 나만 찾아 가고 싶은 곳
밤나무는 그 비밀을 지켜주지 않았다.
너무 이르려니
그래도 행여나 하고 다시 찾아보았더니
꿈을 쫓는 더 부지런한 이에게
나무는 봄부터 꽃피우고 키운 열매를
아낌없이 땅에 뿌려 놓았었구나.
그래도 흩어진 밤 껍질 사이사이에서
주머니 불룩하게 알밤으로 채워 넣으면서
알알이 행복을 줍듯 행복할 수 있었다.
누구인가 꿈을 안고 나무를 심어 두었기에
아무나 행복을 주울 수 있고
자신의 열매를 값없이 내어주는
밤나무 또한 고맙다.
가을이다. 가을이 왔다.
우리 모두 가을 숲으로 가보자.
숲은 우리에게 비밀을 지키지 않고
누구에게나 행복을 나누어 준다.
그냥 숲에 가면 알알이 굵어진 밤톨보다 더 값진
이름 할 수 없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그리고 행복과 소망과 꿈을
아무에게나 나누어 주려한다.
평전 平田 윤병두
서예가, 시인
(서) 한석봉기념사업회 구리지부장(전)
국제미술작가협회지도자대상 수상
지성서화전 6회 주관
무궁화서회대전 주관
예이음 자선전시회 자문의원
저서 ; 새로 편 한글서예 한문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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