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림 없는 신록
구름에 실려 노닐다 바람에 떠밀려 간다
내일이란 기대에 몸 사리지 않고 이웃집 물들임에 자극받아 비비적거리며
설쳐 댄다
부귀영화 부럽지 않다고 피어 대던 꽃들이 거친 바람에도
준비된 웃음 웃어야겠다고 큰소리 뻥뻥 치더니
어느새 시름시름 앓더니 신들 바람에도 농락당하는 모습 애처롭다
두 번째 단장의 녹색들이 긴 나날 가겠다고 다부진 모습으로
밤 낯의 낯가림 없이 짙어가는 잎들이 윤기를 품어 낸다
속마음 들이대며 피어오름에 바빠하더니
갈 길이 멀다며 반년 뒤에 물들어 성숙하게 달라진 내 모습을 보러 와달라고
약속하잔다
아니다 손사래 치면 실망감에 실신해 쓸어질까 봐
궁금증 닫아두고 훗날 만날 때 입 열기로 한다
어여 가던 길 가라고 입김 불어 넣어 준다
김 제 권 지음
김제권 회장 프로필
㈜에코씨스택 회장
53년 충남 금산 출생
금산 농업고교 졸업
한양대 공과대학 졸멉
자유한국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여의도연구원 정치분과 자문위원
국민맨토포럼 상임대표
전 포럼 소통대한민국 중앙회 공동대표 ,인천회장
시민의소리 김제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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