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전염병에 대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경진의 정문일침14(頂門一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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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전염병에 대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경진의 정문일침14(頂門一鍼)]
  • 정경진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1.31 09:55
  • 조회수 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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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감정에서 두려움이 판단력을 가장 악화시킨다. 인체의 원초적인 감정인 두려움을 어떻게 조절할 지도 또 다른 관건임을 직시하였으면 좋겠다. 

 

정경진 한의학 박사
정경진 한의학 박사

[시민의소리=정경진의 정문일침] 사스에 메르스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준동하는 기사를 접한다. 

유행성이기 때문에 방역이 최선이다. 나도 겨울에 지리산에 다녀왔더니 몸과 마음이 말이 아니다. 괜히 산에 대한 자만심이 되레 독이 되어 돌아왔다. 

역시 산에 대해서는 겸손해야 한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실감한 것으로 족하다. 2월 4일이면 입춘이다. 절기상 봄이 시작된다고 한다. 

아직도 추운데 무슨 소리냐고 할 수도 있지만 자연의 질서는 필연적이다. 의서에 있는 겨울 양생법을 찾아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다 준 선물 아닌 선물이다. 

겨울은 일조량이 짧아서 늦게 일어나고 일찍 자야하며 지리산과 같은 원행은 삼가라고 하였다. 그럼에도 또 교만해졌다. 까맣게 잊었던 것이다. 

조금 체력이 좋아지고 산을 잘 탄다고 생각하니 교만해진 것이다. 일조량이 짧은 겨울은 동식물 모두 움직임을 줄이고 새로운 싹이나 후대를 위해서 준비하고 반성하는 계절임을 망각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冬傷於寒 必傷溫病 ( 겨울에 한기에 상하면 봄에 유행성 전염병이 온다)이란 말이 있다.

겨울철에 양기를 상하게 만드는 잦은 원행이나 과로로 인하여 한기에 상하여 인체의 정기가 고갈되면 봄에 반드시 유행성전염병에 노출된다고 하였으며, 또한 겨울은 추워야 하는데 응당 따뜻하거나 봄에는 응당 따듯해야 하는데 오히려 춥다거나 여름은 응당 더워야 하는데 서늘하거나. 

가을은 서늘해야 하는데 반대로 더워지는 이상 기온이 발하면 유행성 전염병이 출현한다고 하였다. 이렇듯이 이상 기온이 오거나 자신의 정기가 고갈되었을 때에는 유행성 전염병에 노출될 수 있다 하겠다. 

따라서 넓게는 기후 변화에 대한 인류의 대응이 필요하며, 겨울철의 정기 회복을 위한 양생법을 숙지하고 평소 건강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필자는 건강에 이르는 길이 좋은 생각과 감정에 의한 것으로만 생각하다보니 자연적 변화에 대한 무지를 순간 들어내고 말았다. 

어째든 이런 기회를 통하여 자신을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서 좋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감정은 자연적 질서를 넘어설 수는 없다. 유행성 전염병에 대한 우려는 있으되 두려움은 갖지 말자. 

사스와 메르스를 이겨낸 나라가 아닌가? 차분하고 냉철한 눈으로 재난 방송을 들으면서 일상생활을 해나갔으면 좋겠다. 

다시 유행성 전염병에 대해이야기 해보자. 유행과 전염을 막기란 쉽지 않다. 방역과 개인위생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필자 복식호흡이나 명상을 통하여 맑은 침을 고이게 하는 훈련을 권하고 싶다. 

눈을 감고 혀를 입천장에 붙이고 복식호흡을 천천히 하면 입안에 침이 고임을 느낄 수 있다. 

침이 고이면 조금씩 나누어 삼키면 된다. 아침, 저녁으로 침을 고이고 삼키는 훈련을 통하여 정신적 안녕과 면역회복을 주문하고 싶다. 

그 다음으로는 역시 위생이다. 마스크나 손 씻기 그리고 목욕을 통하여  청결을 유지하게 하자. 

세 번째로는 물 마시는 법이다. 

물 마시는 법은 식사 전이나 식사 후에만 물의 섭취를 줄이고 시간마다 물을 먹는 것을 말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다. 

개인에 따라 따뜻한 물이나 차가운 물을 먹으면 된다. 네 번째로는 즐거운 노래를 자주 불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필자가 소개한 건강송도 좋은 대안이다. 

마지막으로 역시 산을 권한다. 물론 겨울철이라 원행이나 힘든 코스는 피하되, 공기 맑고 물 맑은 산행을 통하여 스트레스 해소와 근력 유연성을 길러주면 좋겠다.

지리산
지리산

절기상 겨울의 끝자락에 다가오는 불청객인 유행성 전염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 조기에 종식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 대유행 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정부 당국의 방역에 최대한 협조하며, 개인위생과 건강관리에 소홀함이 없기를 소망한다. 일전에 우리나라 노인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이 분들은 이미 전쟁과 호환 마마 그리고 교통사고를 슬기롭게 겪은 검증된 분들이시라고 말이다. 결국은 이러한 유행성 전염병을 우리는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미 신으로부터 검증된 사람들이니까 말이다. 

모든 감정에서 두려움이 판단력을 가장 악화시킨다. 인체의 원초적인 감정인 두려움을 어떻게 조절할 지도 또 다른 관건임을 직시하였으면 좋겠다. 

* '우한폐렴'이란 명칭은 WHO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명명하였다

 

정경진 한의학 박사 프로필

전주 신흥고등학교 졸업
익산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한의학 박사)
전 경기도 한의사회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총동문회장
칼럼 : 정경진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저서 

복부비만 한의사의 아침운동 100일
한의사 세상을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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