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함께하는 문화재단 후원회 발족 및 지자체와의 협력 [정현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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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이 함께하는 문화재단 후원회 발족 및 지자체와의 협력 [정현구 칼럼]
  • 구리남양주 시민의소리
  • 승인 2024.02.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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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칼럼니스트
정현구 칼럼니스트

[시민의소리=정현구 칼럼] 1997년 첫 문화재단이 설립된 이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모사업과 지원금 및 보조금은 문화재단의 사업 운영에 중요한 재원으로 활용되어 오고 있고 재정의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현재 상황으로 인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의중에 ‘좌고우면’ 하는 상황에 놓여 문화재단이 지역문화의 발전을 위한 독립적인 사업 기획 및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지역문화재단의 독립적인 기획과 사업 수행 영역의 확장 및 결단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및 지원금과 별개로 지역문화재단과 지역민이 함께 지역 고유의 문화예술후원회를 창단하여 문화예술 후원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일례로 전주문화재단의 문화예술 후원회인 ‘이팝프렌즈’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예술 후원회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이팝프렌즈’는 전주지역의 대표 문화예술 후원회로 지역의 기업과 시민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문화재단 사업의 독립적 운영에 보탬이 되고 있다. 기업과 지역민의 기부 참여가 문화재단이 주도적으로 지역 문화예술 사업을 기획·운영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재원의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지역의 기업과 지역민의 후원회 지지와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후원회원에게 제공되는 혜택을 활용성이 높도록 설계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사업과 연계하여 지역민과 기업의 동참을 유도하여야 한다.

첫째, 문화재단에서 기획한 프로그램 가운데 많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오전 및 낮 시간대에 설계되어 있어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과 청소년의 경우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참여가 어려워진다. 일과 학업을 마친 후 참여가 가능한 저녁 시간 프로그램을 함께 준비할 필요가 있다.

둘째, 포인트 결제가 가능한 환경을 후원회원이 기부에 동참하는 기업과 소상공인 회원이 운영하는 사업체로 확대하여 후원회원이 운영하는 사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결제금액 중 일정 비율을 기부 포인트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며 포인트의 재적립률을 일반적인 포인트 적립률보다 상향하는 방법이 있다. 지역의 후원인과 후원기업이 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연결되고 상생으로 이어지는 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시의 사업인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과 연계하는 방법이다. 문화재단 후원회원에게는 후원 등급별로 충전 가능 금액과 캐시백 비율을 지역민과 다른 적용으로 차별점을 두는 것이다. 전주시는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시 가맹점의 매출 금액 일부를 자율적으로 기부되게 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카드 사용자 또한 모바일 앱을 통해 자발적으로 캐시백을 기부할 수 있다. 기부금에 대한 일정 비율을 문화예술 기부로 전환받아 안정적인 기금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도록 할 수 있다.

넷째, 문화재단의 공연 및 교육 프로그램 결제 시에 지역화폐에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 지역화폐 포인트와 통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민의 참여를 유도하여야 한다.

다섯째, 후원회의 기부금 모금에서 중요한 지역 내 기업의 후원을 유치하기 위해 문화재단은 기업이 후원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기업과의 소통을 일상적으로 하여야 한다. 2021년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조사에서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목적에서 사회공헌전략 차원의 지원(72.9%)이라고 응답하였다. 기업의 후원회 참여를 유도하고 지속적인 후원을 이끌기 위해서는 문화재단이 기업과의 소통과 협력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정현구 칼럼니스트 프로필

현재. 한국신중년중앙회 경기동부연합회 회장
현재. 구리시 축제협의회 부위원장
현재. 한국체육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지휘자
현재. 광복회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
현재. 콘코르디아 국제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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