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율의 詩 산길(2)
우리, 산을 오르자
산에는 아름답지 않은 게 없다
가치 없는 것이 단 하나도 없다
나무와 바위, 계곡과 능선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산은 거대한 보물창고와 같다
이 모든 것들을 대가 없이
그저 아낌없이 베푸는
산은 참으로 위대하다
오르막 있으면 내리막 있고
높으면 높을수록 골은 깊다
탐욕(貪慾)도 벗어 던지고
말없이 묵묵히 살라 한다
산은 늘 진리(眞理)를 가르친다
우리, 산을 오르자
삶의 무거운 일상 훌훌 털어버리고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콧노래 흥얼거리며 산을 오르자.
[시작노트]
산이 손짓을 한다. 배낭을 메면 몸이 가벼워진다. 산에서 삶의 환풍구를 찾음과 동시에
에너지를 충전한다. 말없이 모든 것을 베풀고 가르침을 주는 산, 그러한 산이 조건 없이 마냥 좋아 산에 오르고, 사랑하기 때문에 산은 늘 아름답기만 하다.
산이 좋아 나는 콧노래 흥얼거리며 오늘도 산으로 간다. 산과 맺은 인연으로 명산대천(名山大川)을 찾아 찾아 심신을 연마하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함양하고, 산행 후기를 남기고, 삶의 여유와 즐거움을 찾는다. 그래서 오늘도 분주히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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