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랩의 문화적 활용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자! [정현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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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랩의 문화적 활용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자! [정현구 칼럼]
  • 구리남양주 시민의소리
  • 승인 2024.01.04 09:35
  • 조회수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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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칼럼니스트
정현구 칼럼니스트

 [시민의소리=정현구 칼럼] 지역에서의 문화는 삶의 방식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그것은 개인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것을 넘어 그 과정을 통해 각자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일을 발견하고 실행하여 함께 사는 곳이 더 나은 사회가 되도록 돕는 것을 포함한다.

    자신의 생활터전인 지역 안에서 지역주민이 함께 문화를 통한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펼칠 때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는 물론, 지역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사회적 통합도 가능하게 된다.

지역 내에서의 문화활동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스스로 자신의 필요나 즐거움을 창출해 내는 주체가 될 수 있고 그것을 함께 누리고 즐길 수 있다.

    현재 문화예술정책은 지역에 더 가까이, 더 밀접하게 다가가고 있으며, 문화예술은 지역의 재생과 발전을 포함하여 지역사회가 더 적극적이고 활기차게 살아날 수 있도록 하는 필수요소가 되었다.

그리고 그 목표는 지역민들을 문화예술의 장에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지역의 고유자원들을 활용하고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여 지역사회의 유기적 통합과 발전을 이끄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문화예술이 해야 할 역할로 인하여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는 문화예술이 미적인 감성개발, 창의성 증진 등 개인의 심미적인 체계를 넓혀주는 것은 물론이고, 공감 및 소통능력 향상과 같은 사회의 공통적인 질서를 바로잡을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즉 지역의 구성원들이 가진 문화적·예술적 역량을 발휘하도록 해주는 것은 개인 삶의 질 향상뿐만이 아니라 지역이 현재 당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함에 이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최근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주체로써 지역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지역혁신 및 지역문제 해결의 효과적 수단이자 플랫폼으로 ‘리빙랩’이 부각되고 있다.

‘리빙랩(LivingLab)’은 “지역사회 커뮤니티에서 공공(Public)ㆍ민간(Private)ㆍ시민(People)이 협력(Partnership)하여 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용자 참여형 개방형 혁신 플랫폼”이다.  일상이 벌어지는 삶의 현장인 지역을 실험실로 삼아 그 안에서 겪는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들의 해법을 찾아보려는 시도인 것이다.

    지역에서의 리빙랩은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하여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 서비스, 생활방식 등을 개발하고 검증하면서 스스로 해결책을 도출하는 실험적 거버넌스의 형태를 의미한다. 또한 리빙랩은 일상생활의 현장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방법과 수단, 도구를 이용하는 특징을 가진다.

지역사회는 다양한 주제와 구성원을 통해 진행된 리빙랩 프로젝트들의 분석을 통해 문화예술을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일본 요코하마시의 리빙랩을 예로 들어 보자. 일본의 요코하마는 창조도시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도시이다. 일본 최초로 개항한 이래 다양한 문물을 받아들이는 관문이 되어 발전해 나갔지만, 관동대지진과 세계2차대전을 겪으면서 도심부가 거의 파괴되어 폐허가 되는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요코하마는 자신들의 문화와 역사, 항구를 살려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새로운 도시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창조도시로 거듭나고자 하였다.

그 전략으로 문화예술에 주목하여 문화 및 예술 활동을 통한 도시재생을 이루어 나가고자 하였으며 BankART 1929와 같은 프로젝트가 탄생하였다.

이러한 요코하마는 현재 ‘리빙랩을 통한 시민 중심의 마을 만들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2018년 일본의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관민 데이터 활용 추진조례’를 제정한 이래 리빙랩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체가 사회와 지역문제를 최신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여 해결하는 대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저출산·고령화사회, 기후위기와 공동체 붕괴 등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지역 문화예술은 지역 구성원들의 공동체 관계를 기반으로 “예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변화 유발자로서 예술, 혹은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를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개인의 심미적인 체계를 넓혀주는 것은 물론이고, 문화예술이라는 매개를 통하여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하게 하는 통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지역 문화예술은 운영공간이자 현장이 지역민들의 삶의 현장인 지역이며, 지역의 구성원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그것에 직접 참여할 때 그 결과와 영향이 구체적으로 발현된다.

지역주민이 일상의 삶과 동네를 탐구하며 발견한 지역사회 문제에 대해 서로 협력하여 해결방법을 찾고, 그것을 문화예술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찾기 위해 문제해결의 구체적인 방법론으로서 리빙랩을 활용한 사례를 분석하고, 그것을 지역 문화예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자세와 정책이 필요이다.

 

정현구 칼럼니스트 프로필

현재. 한국신중년중앙회 경기동부연합회 회장
현재. 구리시 축제협의회 부위원장
현재. 한국체육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지휘자
현재. 광복회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
현재. 콘코르디아 국제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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