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컹이는 세밑 [김제권 칼럼]
상태바
설컹이는 세밑 [김제권 칼럼]
  • 김제권 칼럼니스트
  • 승인 2023.12.31 08:53
  • 조회수 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컹이는 세밑 

미련과 아쉬움을 야속 타 타박해도
들은 척도 없는 시간 들에
무언으로 답할 뿐입니다 

헛짚은 날들이 있어도
쌓아 놓은 헛기침도
헛됨이 아닌 흔적이고 자국입니다 

시간 속에 외치던 긴 청춘도 묻었는데 
한 해 정도 떠밀린 것에
그러려니 하는 위안의 여유를
속절없이 꺼내 보는 것도 괜찮은 겁니다

비탈길 허덕임도 서성임도 없이
서산에 걸쳐 노을 적시며
여울지는데 한 줄기 기대는
마음속에 잔잔히 구름처럼 흘러 갑니다 

한마디 말에 넘침도 모자람도
받아 삼키고 뱉을 수 있는
세월의 지긋함의 소용돌이도
무난히 밟고 지나왔습니다

못다한 것들은 희노애락이 답이고
돌려세울 수 없는 세월에
하늘 바라기 하소연은
괜한 남루함입니다

쌓아 놓았던 꿈의 태산도
비바람 눈보라에 씻기고
할퀴어 티끌의 행복을
마음속에 스스로 커나가게 하는 겁니다
터벅거리던 발길 디디며
들창에 스미는 찬기 먹은 샛바람 마다할 수 없듯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 
세밑의 만감에 또 하나의 기다림을 배웁니다

한해의 끝자락에서
김 제 권 

 

김제권 회장
김제권 회장

김제권 회장 프로필

(주)에코씨스텍 회장
충남 금산 출생
금산초 동중 농업고교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20대 중앙선대위 국민소통위원장
19대 중앙선대위 소통본부 조직단장
민주평통자문위원회 자문위원
자유한국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여의도 연구원 정치분과 자문위원

국민멘토포럼 상임대표
포럼 소통대한민국 공동대표. 인천회장
재인 충남도민회 부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