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의 필요성 [정현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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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의 필요성 [정현구 칼럼]
  • 정현구 칼럼니스트
  • 승인 2023.12.13 18:03
  • 조회수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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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칼럼니스트
정현구 칼럼니스트

 [시민의소리=정현구 칼럼] 지역문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책방향의 설정과 아울러 구체적인 정책집행을 위해서는 현재 문화산업 클러스터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선진국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 및 사업 추진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 사업규모 등을 현실성 있게 재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여건을 고려한 사업선정 및 중복투자 방지, 현실적인 특화산업 선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지역에서 실제 수행 가능한 할 정책과제를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지역 내에서 문화산업이 차세대 지역성장을 위한 전략산업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의식을 공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비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이다. 대기업 또는 시청이나 대학, 민간단체 등 지역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리더십의 존재는 어떤 형태로든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둘째, 지역문화예술, 전통문화, 문화산업 등 관련 분야와의 상생발전을 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문화산업의 영역을 기존의 콘텐츠산업(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 만화, 디지털콘텐츠 등)뿐 아니라 관련 산업으로 넓혀서 지역발전을 위한 전통문화산업, 공예산업, 디자인·브랜드산업, 문화관광산업, 에듀테인먼트산업, 기술개발 등 여러 분야를 포괄하는 광의의 접근이 필요하다. 

셋째, 지역문화산업의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사업들을 다각도에서 구상해볼 수 있다.

즉, 지역경제와 문화적 수준, 삶의 질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선정한다. 예를 들어 지역기반 문화원형의 디지털콘텐츠화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지역중심 문화콘텐츠 행사 및 이벤트를 지원하거나, 지역 내 정책홍보, 지역주민 대상 문화산업 교육지원, 정기 세미나 및 포럼 개최 등도 좋은 기획이 될 수 있다.

넷째, 지역대학 및 전문인력 양성, 창작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초기에는 기존 기관 및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지역 문화산업인력 및 프리랜서 재교육사업을 실시한다.

문화산업은 제조업부터 시작해서 창작기획과 시나리오, 제작 후 공정 등 복합적인 성격을 가진다. 때문에 문화산업의 집적화는 무엇보다도 산업의 성장을 위해 중요하며, 단순히 동종업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문화산업은 문화적 유대와 이를 뒷받침하는 비공식적인 사회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와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클러스터의 관점은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은 문화산업이 근본적으로 갖는 문제, 문화예술적 가치와 산업적 가치의 공존과 조화라는 전제성 때문에, ‘돈 되는 산업’만을 지역에 강요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역별 특성화 전략과 문화산업의 가치사슬 구조를 고려하여 장기적으로 지역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역문화산업 클러스터의 건립 및 지원 방향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지방의 문화와 산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의 경쟁력을 모두 향상시키기 위해서 지방자치단체의 전략적인 관리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하겠다. 

외국의 클러스터 성공사례에서 보듯이 비전제시자(외국의 경우 스탠포드 대학, 노키아 등 지역 내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대학이나 기업 등), 또는 관련 지원산업을 지역 내에서 엮어주기 위한 정부 및 지원기관의 역할이 필수적이며, 산업발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제반 인프라 정비 및 민-관 파트너십 또한 매우 중요하다. 

지역문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정부가 산업의 발전을 위한 성공사례 창출과 지역경제의 선순환구조 정착을 우선과제로 삼고 클러스터가 형성되는 데 장애요인을 제거해 나가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 등 유관기관들의 클러스터 기반 전략 수립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가는 작업을 계속적으로 수행해 나간다면, 문화산업 클러스터 전략이 성공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정현구 칼럼니스트 프로필

현재. 한국신중년중앙회 경기동부연합회 회장
현재. 구리시 축제협의회 부위원장
현재. 한국체육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지휘자
현재. 광복회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
현재. 콘코르디아 국제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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