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이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특성 [정현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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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이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특성 [정현구 칼럼]
  • 정현구 칼럼니스트
  • 승인 2023.11.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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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칼럼니스트
정현구 칼럼니스트

     [시민의소리=정현구 칼럼] 문화산업에 대한 개념은 대단히 다양하여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힘들다.

광의적으로는 문화예술과 교육, 스포츠, 관광 등을 모두 포괄하고 있으며, 협의의 전문화된 문화산업은‘문화자원을 산업화하여 재화, 서비스, 정보 등의 형태로 판매하는 산업’ 또는 ‘문화를 핵심역량으로 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정의되고 있다.

문화산업진흥기본법(제2조 및 시행령 제2조)에 의하면, 문화산업은‘문화상품의 생산·유통·소비와 관련된 사업으로서 영상, 음반·비디오물·게임물, 출판, 미디어, 문화재, 캐릭터, 디자인, 광고, 공연, 미술품, 전통공예품 관련 산업, 기타 전통의상·식품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산업’을 망라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실질적으로 문화산업의 개념과 범위를 확정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며, 문화를 토대로 한 엔터테인먼트산업을 중심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라는 대략적 수준에서 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문화산업의 특성이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특성을 몇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문화산업은 21세기 지식경제의 핵심산업으로서 고성장 산업이다. 문화산업은 특히 문화콘텐츠상품의 개발, 제작, 생산, 유통, 소비 등과 관련된 서비스산업으로 인간의 창의력과 지식이 집약된 분야이기 때문에 지역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세계 문화산업 시장규모는 연평균 7%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 4대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22.8%로 예측되고 있는 반면, 국내 7대 전통산업의 성장률은 3.3%로 예측되고 있다.

    둘째,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벤처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력과 아이디어, 노하우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벤처기업으로서의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지역경제 차원에서 신규창업이 활발하고 벤처기업의 비중이 높은 산업이다.

이는 문화산업이 제작자의 전문성과 창조성으로 제품의 질과 가격을 결정하는 창조산업이기 때문에 중간재의 투입에 비해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셋째,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특성을 지니는 산업이다. 문화산업은 일개 영역에서 창조된 문화콘텐츠상품이 부분적으로 기술변화를 거쳐 활용이 지속되면서 그 가치가 증대되는 윈도 효과를 지니는데, 이러한 특성이 관련산업으로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근거가 된다.

할리우드 영화는 보통 극장상영 수입의 4배를 관련산업의 윈도 효과로 벌어들이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넷째, 문화산업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문화적·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라고 알려져 있다.

자체성장으로 인한 고용창출 효과뿐만 아니라 문화상품 개발의 원천이 되는 문화ㆍ예술활동의 활성화와 여타 산업의 문화화를 가져와 간접적인 고용유발 효과 또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지역발전과 클러스터 형성에 도움을 준다.

문화산업은 서비스업이나 제조업에 비해 생산유발, 부가가치유발, 고용유발 효과 등에 있어 월등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외부에서 지역경제 소득을 유치하는 기본적인 기능과 함께, 지역시장의 경제가 내부 순환하는 효과를 가져와 소득의 유출방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기도 한다.

    다섯째, 친환경적 산업으로 지역경제에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다.

문화산업은 환경오염과 공해를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친화적인 미래형 산업이다. 즉, 상품의 무게에 비해 부가가치의 생산이 높아 교통 및 운송비의 비중이 적으며 저에너지 소비, 공해의 저배출 산업으로서 탄소중립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산업이기도 하다.

    여섯째, 지역의 문화인프라 조성에 도움을 주는 산업이다.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전통문화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창출하고 문화적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유구한 역사와 독특하고 아름다운 우리만의 문화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역들의 경우 창의력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의 기반이 되는 문화인프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으며, 문화상품에 체화된 문화적 요소를 통해 지역의 긍정적 이미지를 다른 지역 사람들과 소비자에게 심어주고 자긍심을 고양하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정현구 칼럼니스트 프로필

현재. 한국신중년중앙회 경기동부연합회 회장
현재. 구리시 축제협의회 부위원장
현재. 한국체육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지휘자
현재. 광복회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
현재. 콘코르디아 국제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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