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메세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정현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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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메세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정현구 칼럼]
  • 정현구 칼럼니스트
  • 승인 2023.10.18 09:45
  • 조회수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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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칼럼니스트
정현구 칼럼니스트

 [시민의소리=정현구 칼럼] 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부각되면서 본격화되었다.

이러한 문화예술 지원 활동은 기업에 있어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호의적인 기업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기업의 지원은 문화예술에 대한 개인 차원의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은 국내의 현실에서 예술단체 및 예술가들의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업의 메세나 활동은 기존의 대기업 위주에서 근래에 들어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메세나협회 또한 예술지원 매칭 펀드의 최소 후원금액 기준을 완화하여 참여 기업을 다양화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지고 메세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기업의 메세나 참여는 여전히 제한적이고 활성화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전담팀을 가동할 수 있는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예산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문 인력이 부족한 점도 중소기업들의 메세나 참여를 가로막는 원인 중 하나이다.

   지역으로 갈수록 메세나 활동은 부진한 편이다. 최근들어 제주, 경남, 부산, 세종시 등의 지역에서 독립된 메세나협회가 발족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메세나 기반이 약하고, 기업의 활동도 소극적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규모가 영세하고, 따라서 직접적인 투자 매력이 없는 메세나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설령 메세나에 대한 관심을 가지더라도, 소규모 기업일수록 메세나를 비용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에게 메세나 참여 의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의 이미지 제고 등을 강조하는데 진일보하여 가시적이고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가상의 성과를 보여줌으로써 기업의 이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메세나에 대한 생각을 바꿔 줄 필요가 있다.

즉 메세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의 자발적인 동인(動因)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기업의 메세나 참여에 대한 접근 방법을 달리하여 모금 방법과 기술을 개발하여 메세나 참여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인식은 널리 확산되어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안이 구체화된 경우는 많지 않다.

   메세나에 대한 참여 의도가 자선적 관점에서 이미지 제고를 넘어 파트너십 혹은 장기적이고 간접적인 투자로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 발짝 더 나가 간접적인 투자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투자 효과를 제공한다면 메세나의 유인 효과는 더 클 수 있을 것이다.

예술에 대한 취향과 호감이 있더라도 기업의 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메세나에 선뜻 나서기 어렵다.

특히 재정적 여건이 여유롭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예술 후원에 참여하게 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반대급부를 주어야 한다.

이는 곧 예술인들이 기업으로부터 받은 지원을 예술활동을 통하여 다시 기업에 돌려주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짐을 의미한다.

   지역 메세나의 경우 기업의 이러한 요구가 더 클 수밖에 없고, 이에 부합하는 메세나 전략이 필요하다. 그 방법 중 하나로 투자개념의 도입을 들 수 있다.

   이제까지 메세나 활동의 추세 변화를 비롯하여 메세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있어 왔지만, 대부분 메세나에 의한 사회공헌 효과나 이미지 및 브랜드 강화에 관한 논의에 그쳐왔다.

즉 추상적인 성과 추구에 관한 고찰에 머무름으로써 메세나의 실질적 활성화에는 일정 부분 한계를 드러냈다. 

   이제는 투자의 개념이 융합된 지역의 메세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투자형 메세나는 기존의 메세나에 투자개념이 결합 된 형태이다.

기업의 투자가 장기적이고 간접적인 측면에서의 투자에서 직접적으로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직접적인 투자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현구 칼럼니스트 프로필

현재. 한국신중년중앙회 경기동부연합회 회장
현재. 구리시 축제협의회 부위원장
현재. 한국체육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지휘자
현재. 광복회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
현재. 콘코르디아 국제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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