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소리=정현구 칼럼] 축제에서 체험이 중요한 이유는 축제나 기획이벤트가 일상적인 생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여가적 혹은 사회문화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지역축제는 우리의 문화나 민속을 가시화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가진 하나의 대안관광으로서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관광객들의 의식 수준이나 교육 정도가 높아지면서 단순히 보고 즐기는 과거의 관광에서 이제는 참여하고 체험하는 관광이 주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으면서 문화 체험을 통해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자 하는 수준 높은 관광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역축제 또한 체험이라는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지역축제 방문객은 현장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만족을 얻기 위해 참여한다고 할 수 있다.
지역축제의 상품은 방문객에게 독특하고 다양한 편익 및 체험을 제공하여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이므로 방문객에게 제공될 체험과 편익이 무엇이냐가 중요하다.
따라서 지역축제는 축제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며, 축제프로그램은 지역축제를 구성하는 다양한 물리적, 활동적 요소로서 스포츠, 게임, 취미활동, 예술 및 공예 활동, 음악, 연극, 춤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러한 관광이벤트 체험의 개념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관광이벤트 체험은 직접적인 경험으로서 오감(五感)에 의해 직접 취득된다.
둘째, 관광이벤트 체험은 관광의 일련과정 중 현장에서의 직접적인 경험이다. 셋째, 관광이벤트의 체험은 개인의 심리적인 부분과 현상의 속성에 영향을 받으며 유동적이다.
넷째, 관광이벤트 체험은 체험의 중심 대상과 주변적인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다섯째, 관광이벤트 체험은 방문객의 관광 후 평가와 사후 이미지 형성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체험의 중요성이 알려진 이래로 우리나라 각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각종 지역축제도 체험 프로그램을 중요한 관광활동의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체험의 의미를 현지 경험으로 국한하여 보면 일반적으로 축제방문객이 축제 현장에서 체험하고자 하는 요인은 일탈감, 지적체험, 대인교류감, 자연친화감, 모험감, 신기/이색체험, 창의적 체험 등으로 대별할 수 있다.
일탈감은 반복되는 일상생활로부터 탈출하여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체험을 의미하며, 지적체험은 인간의 기본욕구 중 하나인 지적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교육적 학습체험이다.
대인교류감은 활동하는 동안 주변의 다른 참여자들과 직, 간접적인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는 사회적 체험이며, 자연친화감은 천연자연환경을 체험함으로써 자연의 일부분으로 동화, 친화되는 체험을 말하며, 모험감은 위험을 수반하지만 스릴 있는 신체적 활동 등에 도전하는 체험을 의미한다.
신기/이색체험은 일반상식에서 벗어나거나 기이한 현상, 혹은 이문화적 요소에 대해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체험을 의미하며, 창의적 체험은 예술, 문화 등에 대한 창조적인 활동 참여, 작품 활동 등의 체험을 말한다.
지역축제에서의 체험성은 방문객의 물리적 참여 혹은 관여를 전제로 하고 있으며 체험성은 방문객의 물리적 참여뿐만 아니라 내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어야 한다.
실제 많은 연구에서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이 많을수록, 그리고 축제의 주제성이 차별화될수록 방문객의 축제 만족도가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정현구 칼럼니스트 프로필
현재. 한국신중년중앙회 경기동부연합회 회장
현재. 구리시 축제협의회 부위원장
현재. 한국체육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지휘자
현재. 광복회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
현재. 콘코르디아 국제대학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