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의 효과 [정현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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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의 효과 [정현구 칼럼]
  • 정현구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9.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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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칼럼니스트
정현구 칼럼니스트

    [시민의소리=정현구 칼럼]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하면서 지역축제는 지자체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행사가 되었다. 축제의 개최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며, 축제를 통해 경제적 효과, 사회·문화적 효과, 환경적 효과 등을 창출하게 된다.

 

   1) 지역축제의 경제적 효과

    지역축제의 경제적 효과는 가장 기본적인 효과이다. 축제를 위한 시설건축, 관람객의 입장료, 쇼핑, 숙박에 대한 수입, 고용창출, 지방정부의 세수입, 행사 관련 사업비의 지출 등이 있다. 이러한 경제적 효과에 미치는 변수는 축제 방문객의 소비지출 및 행사 관련 투자액의 규모에 크게 의존한다. 지역축제의 개최비용 충당방법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지원금과 기업의 협찬금에 의존하며, 기업의 협찬은 기부금 형식이나 자사상품을 제공하여 마케팅효과를 창출한다. 지역축제의 비용절감효과는 주로 인건비 절감으로서 지역민이 기꺼이 자원봉사자의 역할을 맡게 되고 이에 따라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2) 지역축제의 사회·문화적 효과

    지역축제의 사회·문화적 효과로는 지역 간의 문화교류, 지역민의 문화향수 제고, 지역문화의 계승 및 발전, 교육효과, 지역민의 자긍심 제고 등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효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효과에 미치는 주요 영향변수로는 지역축제가 추구하는 목표와 축제의 소재, 개최지의 자연환경, 문화유산 등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지역축제는 각 지역마다 특수한 자연 및 사회·문화적 환경과 관련되어 형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은 중요한 관광자원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 특히 최근 관광수요의 증가와 함께 관광과 문화가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관광 활동이 등장함에 따라 지역의 문화자원이 관광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는 실정에서 지역축제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지역축제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문화에 대한 지적 수준을 향상시킨다. 타 지역의 생활과 문화에 대한 지적 욕구는 관광객의 주요한 동기로 볼 수 있으며, 지역축제는 전통춤, 음식, 민요 등 방문객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문화체험을 통한 교육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지역민에게는 지역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며 음악, 미술, 공연 등의 개최로 지역민의 문화 수준 향상과 삶의 질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3) 지역축제의 환경적 효과

    지역축제는 지역문화 및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역할도 하지만, 축제의 개최에 따른 환경적 측면에서 부정적 효과는 지역축제의 개발과정이나 축제 방문객의 행동에 의해 야기되는 것으로서 문화유산 훼손, 환경오염, 자연훼손, 교통의 혼잡, 소음 등이 있다. 이러한 환경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과 축제 방문객들이 문화유산 및 자연환경의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지역축제는 지역의 자연환경이나 문화유산을 활용하여 지역의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 관광매력물의 역할

    지역축제는 그 자체가 매력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광활동의 대상이 되며, 현대인의 관광패턴도 기존의 유명 명승지를 구경하는 관람자의 입장에서 레저스포츠, 지역축제 등의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주인공의 입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역축제는 변화되어 가는 관광객의 욕구와 동기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관광형태라고 볼 수 있다.

    지역축제는 화려하고, 생동감이 넘치고, 역동적이며, 체험형 관광으로서 무미건조한 생활에 리듬을 제공하고, 일상생활에서 가지지 못했던 흥분, 감동, 절정, 발산의 감정은 인간의 감수성을 자극하여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지역축제는 생활의 악센트로서 인간의 내재적 욕구를 유발하며, 축제의 재미와 즐거움의 요소는 자연스럽게 관광객을 유인한다. 비일상성, 동화의 세계, 신비, 환상, 몰입 등을 체험하고자 하는 현대인에게 지역축제는 가장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 많은 지역축제가 곳곳에서 연이어 개최되고 있으며, 그때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어 지역축제의 매력성을 짐작할 수 있다.

 
    2) 관광지의 활성화 요인

    지역축제는 관광활성화 요인으로서 정적 관광자원 및 시설의 활용도를 높여주며, 관광지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관광객에게 관심을 촉구하고 재방문을 유도한다. 

    지역축제와 같이 생동감 있는 행사를 개최하면 잠자던 관광지가 활성화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유럽, 남미, 동남아의 많은 국가들이 기존의 문화유적지와 지역축제를 결합한 관광상품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3) 비수기와 계절성 극복

    지역축제는 관광성수기를 연장하거나 비수기를 오히려 새로운 관광시즌으로 전환하기도 한다. 즉, 지역축제에 참가하는 관광객은 비참가 관광객에 비하여 숙박을 많이 하며 체재 일수도 길어진다.

    세계적으로도 날씨가 추운 북부지역에 위치한 국가들은 관광 장애요인인 겨울 기후를 스키경주대회나 겨울카니발, 심지어 추위를 참아내는 내한(耐寒) 페스티벌 같은 동계이벤트를 개최하여 새로운 관광시즌을 창출해 내고 있으며, 반면에 무더운 날씨의 남부지역에 위치한 국가들은 무더운 계절에 맞는 문화행사 등으로 계절적 변수를 극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4) 홍보 및 이미지 메이커 역할   

    하나의 성공적인 지역축제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후광효과(halo effect)를 발생하여 지속적인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한다. 지역축제는 개최기간 동안 방송매체의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역의 이미지를 정립하고 개선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관광지의 이미지는 관광지 현지에서 느끼는 개인의 심정뿐만 아니라 여행 전후에 가지게 되는 개개인의 인상, 태도들의 결합이며, 관광지에 대한 이미지는 방문의사 결정과 재방문에 영향을 미치므로 개최지역에서는 관광지의 이미지를 호의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지역축제는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문화유산과 향토문화축제는 국가 및 지역의 전통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상호 상승효과(synergy effect)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지역축제의 홍보활동에 문화유산을 포함시킴으로써 지역축제와 더불어 지역의 독특한 문화유산이 부각되어 홍보효과가 증폭될 수 있다.

 

정현구 칼럼니스트 프로필

현재. 한국신중년중앙회 경기동부연합회 회장
현재. 구리시 축제협의회 부위원장
현재. 한국체육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지휘자
현재. 광복회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
현재. 콘코르디아 국제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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