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화가 김수야,진부령미술관서 9월 20일 부터 개인전…스티로폼 소재 이색 작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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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불화가 김수야,진부령미술관서 9월 20일 부터 개인전…스티로폼 소재 이색 작품 눈길
  • 설악투데이
  • 승인 2023.09.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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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거주중인 작가 김수야 개인전이 20일 고성군 진부령미술관에서 열린다.이번 전시회는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마련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수야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5월 귀국해 강릉에 작업실을 마련했다.작업실은 한적한 농촌마을 길가에 위치한 옛 정미소 건물. 녹슨 양철 지붕이 그대로 인채 실내에 방아찟던 기구들이 여전히 널브러져 있는 혼돈스러운 공간에서 그는 폭염을 이겨내면서 작업에 몰두했다.김수야 작가는 “이곳이 100년이나 된 방앗간이라고 하는데 의외로 작업하기 좋은 공간이었고 순조로웠다.”고 말했다.

그가 이번 전시회에 내놓은 작품들이 구석구석에 자리하면서 기를 뿜어 내는 듯하다.탱자나무 부터 거대한 빙벽을 형상화 한듯한 대작 그리고 그가 즐겨 다루는 인체조각까지 다채롭게 완성돼 전시장에 갈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도 흰색 스티로폼을 사용한 작품을 내놓는다.지역에서는 고기 담는 상자로 많이 사용하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인데 이게 작품 재료로 사용된다는 것은 의외의 발견이다.일상에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소재에서 예술성의  한 경지를 만날 수 있다.

스티로폼은 연약하다.부서지기 쉬워서 잘 다뤄야 한다. 그런 재질에다가 수없이 손길이 가는 작업을 통해서 형상과 이미지를 새겨 넣는 일은 고난도 작업이다. 특히 그는 약한 재료에다가 종종 강한 이미지를 채워 넣는다. 그의 작품이 품고 있는 마력이자 끌림의 요소다. 이색적일 수도 있고 친근함속에 낮선 만남일 수 있다.평범함속에 신비감의 구현이랄까.

20일 개막해 10월까지 이어지는 진부령미술관 전시회에는 강릉 작업실에서 완성한 신작 30여점이 선보인다.전석진 진부령미술관장은 “ 큰 작업을 해냈다.지역에서 보기 드문 전시회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수야 작가는 대학졸업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소르본느대(Paris4)에서 동시대 미술사 석사를 했다.2003 한불수교 120년 기념 야외조각 개인전,2004 이브리 쉬르쎈 예술인의 집 초대전,2007 라데팡스 광장 야외조각전 삶과 무브망(Parvis de la Defense)등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가한 중견작가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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