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의 개념과 방향성 [정현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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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의 개념과 방향성 [정현구 칼럼]
  • 정현구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9.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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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칼럼니스트
정현구 칼럼니스트

[시민의소리=정현구 칼럼] 오늘날 관광은 단순한 역사적 문화유산이나 자연 자원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의 문화와 예술, 그리고 역사를 배우며 체험하고 다른 사람과 새로운 교제를 하는 등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활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관광지에서의 실제적인 체험 욕구가 현대인들에게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의 관광은 제삼자의 입장에서 관광대상을 바라보고 즐기는 개념의 ‘탈출형 관광’이 아닌 체험을 통해서 관광대상과 일체감을 느끼면서 그들의 내적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목적형 관광’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관광의 흐름 속에서 지역축제는 기존의 관광 형태에 비해 현장 체험의 요소가 강조되면서 체험관광상품으로 발전되고 있으며, 동시에 기존의 관광 상품과는 차별되는 부분으로 이해되고 있다.

    관광과 지역축제는 체험과 고도의 감성을 제공하는 산업이며, 특히 지역축제는 방문객들에게 많은 편익과 체험을 제공하고, 물리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축제에 참가하는 방문객들은 다양한 체험을 얻기 위해서 축제에 참가하고 있으며, 체험은 주로 축제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축제프로그램을 통해서 얻게 된다.

지역축제는 축(祝)과 제의(祭儀)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지역축제의 자원유형과 주제에 따라 서로 다르게 구성되어 방문객에게 다양한 형태의 체험을 제공해야 한다.

    축제는 ‘경사스러운 날’과 ‘제사를 하는 날’의 합성어이다. 이를 한자로 풀어보면, 사람(人)이 말(口)로 신에게 비(示)는 ‘축(祝)’과 제물(肉)을 손(手)으로 제상(示)에 올려놓고 제사 지내는 ‘제(祭)’가 합쳐진 낱말이다.

즉, 어원상 경사스러운 어느 특정한 날을 기념해 신에게 봉헌하는 의식을 말하며, 인간이 소망하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제사 및 의식, 행사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축제는 대부분 제의를 중심으로 세속을 정화하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그 제의가 갖는 근원으로의 회귀를 보여주고 있으며, 춤과 노래, 가면극, 경연 등을 수반하여 혼돈을 질서로 바꾸는 행위이며 동시에 현실 세계가 신화적 세계로 연결됨으로써 혼돈과 대립의 세계를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개별적 노동의 세속적인 삶을 집단적 믿음의 신성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하며, 사람들 간의 벽을 허물고 갈등과 반목의 고리를 풀어 우리라는 하나로 결집시키는 마당의 기능을 하고 있다.

    Getz는 “전통적인 의미의 축제란 지역주민들의 총체적인 삶과 전통문화 요소가 잘 반영되고 있는 종합적인 문화행사이다.

전통적인 지역축제들은 바로 이러한 지역주민들의 공동체 의식과 동질성을 확인해 주었던 의미 깊은 민속제로서, 모든 축제의 기원은 공공의 향연과 의식이며 예술이나 의식, 제례를 통해서 특별한 기회를 기념하는 방법으로 거행되고 축제의 주제는 주로 문화적 가치의 공유를 참고로 하여 결정된다”라고 하였다. 

    지역의 다양한 문화현상을 포괄하고 있는 축제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축제화한 것이며, 나아가 문화제, 예술제,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 등 문화행사 전반을 포함한다.

축제는 종합예술로서 관광 상품화되어 지역의 개성을 보여주고 관광객은 개성있는 관광을 하게 된다. 이처럼 지역의 다양한 문화현상을 포괄하고 있는 축제의 범위에 따라 축제의 개념 정의를 협의의 개념과 광의의 개념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협의의 정의는 지역과의 역사적 상관성 속에서 생성되고 전승된 전통적인 문화유산을 축제화한 것으로 보는 것이고, 광의의 정의는 전통축제뿐만 아니라 문화축제, 예술축제, 산업축제, 관광축제, 경연대회 등을 비롯한 각 지역의 문화행사 전반을 포괄하는 것으로 본다.

현대의 지역축제는 광의의 정의로 받아들여 지역축제의 범위를 확대시키고 있으며, 관광학 분야에서도 지역축제를 ‘지역사회의 문화적 정체성에 근원을 두고, 대중적이며 주제가 있는 행사 또는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배울거리 등을 관광객에게 제공하여 욕구를 충족시키고 관광객들이 실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제반의 행사’라고 정의하고 있다.

    지역축제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변화되어 왔다.

과거의 지역축제가 지역주민의 단합과 제의적 성격이 강하게 작용하였다면, 현대산업사회에서의 지역축제는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지역홍보 등에 이르는 관광 상품으로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역축제는 사회통합, 집단의 균형 유지, 신화의 재현을 통한 삶의 궁극적 의미 체득 등 특수한 자연 및 사회문화적 환경과 관련되어 축제를 통한 만남과 자연적인 소속 확인의 기능을 하고 있으며, 지역축제에서 관광의 기능은 상당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995년 지역자치제 출범 이후 지역축제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게 된 이유도 지역의 경제적 이익 추구, 지역 이미지의 형성, 지역주민의 화합과 조정, 지역민 삶의 질적 제고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되었다.

    오늘날의 축제는 종교성을 상실한 채 유희적이고 놀이적인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으며, 산업화와 세속주의는 축제의 종교성을 박탈하고 세속화를 가속화시켰다.

전통 사회의 축제가 인간이 신에게 봉헌하는 의식을 중시했다면, 산업화 사회의 축제는 제의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오락적 요소와 일탈적 분위기에 더욱 관심을 가진다.

즉, 과거의 축제가 조상이나 신에 대한 의례적인 측면이 강했다면 오늘날의 축제는 일상의 단조로운 반복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과 여흥을 주는 탈일상성과 오락성이라는 놀이적 측면이 강화된 종합축제나 문화관광축제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축제는 공익, 사회적 가치를 촉진 시키거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고, 공공관계를 통한 지역의 이미지 제고 등의 목적이 있으며, 지역축제는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활동을 제공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객의 소비지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각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지역축제를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관광의 여건조성, 전통문화의 보존과 지역주민의 단합 등을 목적으로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관광 선진국인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는 관광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개발은 이미 적극적으로 실행되었던 지역개발 전략이다.

우리나라도 대규모 투자와 장시간이 소요되는 관광지 개발에서 지역축제, 역사문화, 스포츠 등과 연계되는 지역축제 개발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러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축제 개발은 대규모의 자본투자 없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가 있고, 지역축제의 관광 상품화로 얻어지는 수익은 지역주민에게 주로 환원되기 때문에 지역의 누출효과(leakage)의 부작용이 적다.

또 어느 지역이든 축제 개발은 개발 잠재력이 높고 종래의 정적 형태의 관광에서 역동성을 느끼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동적 형태의 관광으로 옮겨가는 관광의 추세에 부합하는 까닭이다.

    이러한 지역축제가 갖는 의의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지역정체성의 제고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의식이 다원화되면서 동질성이 약해지고 있으나 지역축제는 지역주민들의 공동체적 삶의 공간으로 묶어주면서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지니게 해 준다.

따라서 지역축제를 준비하고 집행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정체성을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

    둘째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이다. 지역축제는 외지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수반할 수 있다.

지역축제를 통한 관광산업과의 연계는 지역주민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의 축제 참여를 적극 유치하여 그 지역에서 소비지출을 많이 하도록 유도해야 하며, 이러한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을 축제에 도입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셋째는 지역 이미지 제고이다. 지역축제는 지역의 생활문화를 바탕으로 지역의 문화적 이미지를 고양시키고 지역의 개성을 창출하는 훌륭한 미디어 기능을 수행한다.

이처럼 지역축제는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잠재적 마케팅 효과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역축제의 유형은 개최자에 따라, 축제의 소재에 따라, 축제의 목적 및 구성 형식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개최자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으로는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이 개최하는 공공이벤트, 기업의 홍보나 상품선전 및 세일즈 목적의 사기업 이벤트, 지역민들의 자발적 운영에 의한 지역사회축제로 구분한다.

개최목적에 따라 주민화합형축제(해당지역에서 전통적으로 개최되어 온 전통적 문화축제, 시·군민의 날을 기념하여 벌이는 축제), 관광축제(관광산업 발전과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축제), 산업축제(관광분야를 제외한 다른 산업분야, 즉 농림축산업, 어업, 상업 등의 발전을 위한 축제), 특수목적축제(환경보호 또는 역사적 인물이나 사실을 추모하거나 재현하는 축제) 등의 4 유형이 있고, 축제 프로그램의 구성형식에 따른 분류로는 전통문화축제(제례의식, 전통예술 및 민속놀이 위주로 구성), 예술축제(문화, 미술, 음악, 연극 등 현대적 전시예술 및 공연예술 위주로 구성), 종합축제(전통문화축제, 예술축제, 체육행사 및 오락프로그램 등이 혼재), 기타 축제(오락프로그램 위주의 축제, 아가씨선발대회 위주의 축제, 추모제사 등 단일소재나 내용으로 구성)가 있다.

이와는 다르게 축제의 브랜드 특성에 따라 학습형 축제(교육적, 체험적, 시사적 특성을 가진 축제), 전통문화형 축제(제례의식, 전통예술, 민속놀이 등의 특성을 가진 축제), 예술형 축제(문화, 미술, 음악, 무용, 연극, 전시 및 예술공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축제), 위락형 축제(오락적, 유희적 속성이 강한 축제), 식물관상형 축제(자연적, 관상적 속성의 축제)로 구분하기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외래 관광객 유치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년 전국의 지역축제를 평가하여 관광 상품성이 우수한 축제를 선정하여 정부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지역의 특성이 잘 살려진, 자신만의 전체성을 가진 축제를 열어야만 한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정체성을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으며, 지역 이미지를 높여야 할 때이다. 그리하여 지역축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게 된다면 더불어 정부의 예산 지원까지도 받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정현구 칼럼니스트 프로필

현재. 한국신중년중앙회 경기동부연합회 회장
현재. 구리시 축제협의회 부위원장
현재. 한국체육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지휘자
현재. 광복회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
현재. 콘코르디아 국제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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