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 해변 맨발 걷기…에너지 충전하고 숙면 주는 여름철 최고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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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 해변 맨발 걷기…에너지 충전하고 숙면 주는 여름철 최고 건강법
  • 설악투데이
  • 승인 2023.08.09 18:48
  • 조회수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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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한낮은 찜통이다.시원한 바다에 가도 모래불이 뜨겁다. 그렇다고 마냥 바닷물에 들어 가 있을 수 없다.

이럴 때 대안이 있다. 밤바다를 즐기는 것이다. 요즘 해가 짧아지고 있어 저녁 7시 넘어서면 바다에 어둠이 찾아든다. 8시경이면 최적이다. 폭염에 바다도 숨죽이고 있는 해변은 고요하다. 폭죽을 터트리는 소리도 들리지만 청간정 콘도 앞 바다는 열기가 식으면서 백사장도 온도가 적절해진다.겨드랑이에 가는 바람줄기도 스친다.

해변 걷기 최적의 시간이다. 웃통을 벗고 반바지 차람에 파도와 모래불이 만나는 가장자리를 코스로 해서 걷는다. 맨발에 물이 찰랑거리기도 하며 시원하다.지압효과가 바로 온다. 모래불은 물기 적셔진 촉촉한 촉감에 더위에 지친 머리끝까지 시원하게 해준다.사각사각 모래가 밟히는 오디오 소리도 물결친다.물론  인파가 떠난 텅빈  백사장을 힘차게 걸어도 좋다.

콘도앞 갯바위에서 신선봉에서 내려오는 물과 바다가 합수하는 지점의 갯바위 까지 왕복 걷기, 이 코스를 둘러싸고 5가지 불빛이 비추고 있어 야경도 삼삼하다. 해변 가로등 조명부터시작해 콘도 방의 전등, 등대불 그리고 저 멀리 오징어배의 찬란한 불빛,마지막으로 휘엉청 달빛은 얼마나 황홀한가… 특히 만월의 굵은 달빛이 만들어 내는 밤바다의 윤슬은 미학의 극치를 이룬다.

땅과 발바닥이 직접 접지하는 맨발걷기의 효능은 이미 많이 알려졌고 실제 1시간 정도 걸으면 아랫 종아리가 조금 단단해져 오며 뻐근한  느낌이 온다.실제는 전체 근육이 풀리는 과정이다.약간 힘든 정도 느껴지지만 이럴 때 바닷물에 다리를 잠기게 해서 몸을 풀어준다.덤으로 모기가 문  부분도 가라앉고 피부가 재생되는 기분이다. 그냥 풍덩 들어가도 좋다. 잠시 백사장에 앉아 쉬는 맛도 한량의 넉넉한 밤 아니겠는가.온몸이 짜릿하게 쿨해진다.

해변 맨발 걷기의 즉효는 숙면이다.열대야에 잠못 이루는 밤이지만  밤새 한번 깨지 않고 푹자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푹 자고 나면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는 맛이 너무 좋다.폭염이 가실 때 까지 올해는 야간 맨발 걷기로 혹독한 여름을 이겨낼 참이다.

바캉스철 당신이 해변으로 간다면  낮시간 보다 밤시간을 활용해 맨발걷기 할 것을 강추한다. 밤바다의 신비스런 색감에 몸을 맡기면서 걷고 걷자.강력한 모래의 에너지를  발바닥으로 느끼고 바다의 기를 온몸으로 흡수하자. 다 밤바다 창공에 날려 버리고 무심으로 그냥 걷자.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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