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과 꽃송이버섯 삼계탕 [이영종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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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과 꽃송이버섯 삼계탕 [이영종 칼럼]
  • 이영종 칼럼
  • 승인 2023.07.28 08:34
  • 조회수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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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명예교수 이영종

장맛비가 그치니 땡볕이 내리 쬔다. 그야말로 삼복염천(三伏炎天) 더위다.

초복, 중복, 말복은 10일 간격으로 있는데, 올해는 삼복의 마지막인 말복이 중복 후 10일이 아니라 20일 후에 있는 소위 월복(越伏)이라서, 유난히 더위가 더 심하고 기간도 더 길다고 한다.

  뉴스를 보면 올해는 60년 만에 오는 후덥지근한 무더위로 고생할 것이라고 하는데, 기상청은 장마가 그치면서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기상청에서는 특정 온도를 기준으로 폭염 주의보와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면서 이 더위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주의보,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면서 이 더위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경보가 발령된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햇볕에 오래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충분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예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더위가 극심한 시기를 삼복이라고 해서 활동을 자제하고 복달임을 했다.

복달임은 복날에 그해의 더위를 물리치는 뜻으로 고기로 국을 끓여 먹는 것인데, 사람들은 복달임에 개장국이나 민어탕, 삼계탕 등으로 체력을 보충하고 원기를 회복시켰다.

  여름철에는 덥다고 차가운 물이나 음식을 찾기 쉬운데, 더운 날씨일수록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따뜻한 음식으로 몸을 보하는 것이 좋다.

개장국이나 민어탕, 그리고 삼계탕은 모두 성질이 따뜻한 음식인데, 요즘에는 개장국이나 민어탕을 찾는 사람은 많이 줄고 삼계탕이 대세다.

  삼계탕은 닭에 원기를 보충하여 주는 인삼, 황기, 대추, 마늘 등의 따뜻한 성질의 한약재를 넣고 만드는데, 여기에 면역력을 높여주는 꽃송이버섯을 추가하면 맛과 효능에서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꽃송이버섯의 효능을 충분하게 보기 위해서는 중간 정도의 닭에 생꽃송이버섯 100 g 정도를 넣는 것이 좋다.

  꽃송이버섯은 우리가 먹는 천연 식품 가운데, 베타글루칸과 비타민 D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그 밖에 아미노산도 매우 풍부한 영양 만점의 버섯이다.

베타글루칸은 항암과 면역, 항염에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는 성분이고, 비타민 D는 체내에서 골격 형성에 필요한 칼슘을 흡수하는데 기여하며, 흉선에서 면역세포 형성에 작용하여 면역력을 높여주는 성분이다.

 장마가 그친 후 폭염과 소나기가 반복될 것이라는 일기예보다.

꽃송이버섯 삼계탕은 고온다습해서 체력이 소모되기 쉬운 무더운 여름에, 체력과 원기를 보충해주는 최고의 식품이 될 것이다.

 

이영종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명예교수
이영종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명예교수

이영종 명예교수 프로필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명예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 천연물의약품산업발전협의체 위원
보건복지부 한약재수급조절위원회 위원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한의학박사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 역임
대한본초학회 회장 역임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역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의사시험위원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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