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재앙 닥친 거진…절박함 없으면 진짜 붕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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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소멸’ 재앙 닥친 거진…절박함 없으면 진짜 붕괴한다
  • 설악투데이
  • 승인 2023.06.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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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읍 인구 5,806명,2023년 4월말 현재 통계다. 작년말 5,874명에서 4개월 만에 68명 감소했다. 전달에도 21명 빠져 나갔다. 거진 인구는 매달 감소 추세다.

세대수 3484 , 한가구에 두명이 안된다는 것이고 사실상 독거 가구가 상당수라는 분석이다. 농촌지역을 뺀  거진읍내 인구만 따지만 5천명대도 안된다.

거진읍내를 들어가면 거리는 한산하고 도로변 주차된 차들만 보인다. 현재의 활력을 가늠하는 시장은 정적만 가득하다.저녁 6시면 을씨년스럽다. 몇몇 가게에 인기척이 있을 뿐이다.한때 인구 3만명 육박하던 전국에서 일자리 구하러 너도 나도 오던 고성군 최대 동네의 현주소다.

거진 인구가 하향곡선을 그린지 오래되었다.명태잡이를 비롯한 어업의 쇠퇴가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런 위기 징후속에서 대체 산업이 안착하지 못하고 일자리가 없으니 다들 떠나고 누구하나 들어오려 하지 않는 형국이다.

그간 거진활력 제고를 위해 이런저런 사업이 추진되었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외피만 포장하는 사업이 대대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진 상징인 명태를 기반으로 하는 활력제고도 뻔한 축제 명테축제에서 보듯이 시들었다. 백섬의 다리를 놓고 시장을 현대화 하고 해도 백약이 무효인 처지다.

이제 발상의 전환을 착수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붕괴라는 절박함으로 접근해야 한다. 핵심은 일자리다.

거진 특성에 맞는, 주민들이 할 수 있는 데 촛점을 맞춰야 한다.거진의 특기인 어업 부진을 메울 수 있는이를테면 가공산업의 론칭을 생각해 볼 수 있고 명태를 대신할 맛을 통한 특화도 고민해 봐야 한다.

사람이 일단 오게 만드는 전략이 다급하다.금강산 관광 재개되면 좋아진다는 고사 지내는 거 같은 막연한 낙관을 접고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는 정책이 아쉽다.

머리를 쥐어 짜도 될까 말까 할 텐데 지자체나 의회나 너무도 한가한 모습이다. 소멸위기 극복이 중앙에서 내려오는 기금을 받는 것으로 해결된다면 큰 오산이다.

지역에서 절박함이 먼저다.뻔한 사업 여기 저기 벌리면서 생색 내는 차원으로 어림없다.천혜의 거진항이 이렇게 무너지고 있다는 건   고성의 비극이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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