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를 분류할 때 흔히 6개의 계(界)로 분류하는데, 우리가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생명체는 동물계, 식물계, 균계(菌界)의 3개의 계로 구분되며, 현미경으로나 관찰할 수 있는 미생물에 3개의 계가 있다.
버섯은 곰팡이, 효모와 함께 균계로 분류된다. 버섯과 같은 균과 식물의 구별점은 많이 있는데, 우선 식물은 햇빛으로 광합성을 하여 양분을 스스로 만들지만, 버섯은 광합성을 하지 못한다.
또한 식물의 세포벽은 섬유소로 구성되지만 버섯의 세포벽은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크게 다른 점이다.
글루칸은 항암과 면역증강을 인정받고 있는 불소화성 다당류로서 버섯에 들어있는 베타 글루칸은 그 작용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루칸은 포도당이 결합되는 위치에 따라 구조 및 물리 화학적 성질이 다른데, 알파 글루칸(Alpha glucan)과 베타 글루칸(Beta glucan)이 있다.
알파글루칸은 식물의 전분 속에 들어있고, 베타글루칸은 버섯, 곡물류 및 효모의 세포벽 내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암과 면역증강 효과가 있는 것은 알파글루칸이 아니라 베타글루칸이며, 특히 버섯에 들어있는 베타 글루칸은 NK세포를 활성화 하여서 항암작용을 하며, 혈중 총콜레스테롤 및 LDL, 중성지방(TG)의 수치를 낮추어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베타글루칸이 LDL, 중성지방의 농도를 낮추어 주는 원리는 담즙산과 결합하여 장의 점성을 증가시켜줌으로써 담즙산의 재흡수를 감소시키고 대변 속의 담즙산 배설을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장에서 담즙산의 합성과 배설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타글루칸은 결합 구조에 따라 1,3-베타글루칸, 1,4-베타글루칸, 1,6-베타글루칸 등으로 구분되는데, 연구결과에 의하면 항암작용이 있는 글루칸은 1,3-베타글루칸 뿐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즉 1,6-베타글루칸을 많이 갖고 있는 느타리버섯과 같은 경우는 항암과 면역증강의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식물에서도 볏짚이 다른 식물보다 섬유소의 함량이 특히 높은 것처럼, 버섯도 버섯마다 베타글루칸의 함량이 다르다.
일본 식품분석센터의 발표에 의하면 송이버섯 18.1%, 아가리쿠스 11.6%, 잎새버섯 15∼20%, 영지버섯 8∼15% 인데 비하여 꽃송이버섯은 무려 43.6%로 몸체의 절반 가까이가 베타글루칸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최고 60%를 함유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꽃송이버섯은 베타글루칸을 버섯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1,3-베타글루칸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항암과 면역증강에 하늘이 내린 기적의 버섯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또한 꽃송이버섯은 물에 끓일 때 성분이 잘 추출되고, 끓이고 남은 건더기도 버리지 않고 요리하여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꽃송이버섯이 갖고 있는 베타글루칸을 100% 모두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영종 명예교수 프로필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명예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 천연물의약품산업발전협의체 위원
보건복지부 한약재수급조절위원회 위원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한의학박사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 역임
대한본초학회 회장 역임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역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의사시험위원장 역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