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변비에 좋은 꽃송이버섯 [이영종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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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변비에 좋은 꽃송이버섯 [이영종 칼럼]
  • 이영종 칼럼
  • 승인 2023.05.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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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명예교수 이영종
꽃송이버섯
꽃송이버섯

임신을 하게 되면 몸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태아를 보호하고 발육을 잘 시키기 위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임신한 몸이 겪는 불편과 고통은 하나둘이 아니다.

매일매일 음식을 섭취하고 배설하는 불편이 매우 크다.

임신부의 대부분이 입덧을 하고, 4명 가운데 한명은 변비로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먹지 못하는 고통보다 배설하지 못하는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 아니면 모른다.

임신을 하게 되면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하여 임신중 태아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프로게스테론은 소장과 대장의 운동성을 줄이기 때문에 장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소화 속도가 느려져 변비가 일어나기 쉽다.

뿐만 아니라 점점 커지는 자궁이 소장과 대장을 압박하게  되고, 임신부가 섭취하는 철분 영양제도 배변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변비가 심해지게 된다.

변비약은 대부분 장에 자극을 주게 된다.

임신 중에는 음식도 가려 먹게 되는데 약은 더더욱 꺼림칙해서 왠만하면 약을 먹지 않고 버티게 된다.

임신중 변비에 대한 대책으로 물을 많이 마시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고 한다.

그런데 말이 쉽지 행동으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고, 설령 실천하더라도 배변이 만족할 정도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임신 중 변비 치료에 좋은 음식으로 꽃송이버섯을 빼놓을 수 없다.

꽃송이버섯은 일본 식품분석센터의 발표에 의하면 베타글루칸이 무려 43,6%나 함유되어 있다.

꽃송이버섯을 먹게 되면 이 베타글루칸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서 처음에는 설사를 하게 되고 점차 설사는 멈추고 규칙적인 배변을 하게 된다. 

꽃송이버섯은 생꽃송이버섯을 요리해 먹을 수도 있지만, 변비 치료를 위해서는 말린 꽃송이버섯을 끓여 먹거나 꽃송이버섯 분말을 먹는 것이 좋다.

매일 말린 꽃송이버섯 10g 정도를 물 1-1.5리터에 넣고 처음에 물이 끓어 올라올 때 까지는 강한 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한지 5분쯤부터는 약한 불로 20분 정도 더 끓인 다음 수시로 음료수로 먹는다.

끓인 물을 당일에 먹는 것이 좋으며, 그러면 하루에 충분한 양의 물도 마시게 된다.

매일 끓여 먹는 것이 번거롭다면 전용 전기 약탕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꽃송이버섯 분말을 먹을 때는 하루에 5-10g 정도를 따뜻한 물이나 요구르트에 넣어 먹으면 된다.

사람에 따라 복용량이 달라지는데, 배변이 되지 않는다면 배변이 될 만큼 양을 늘려 먹을 필요가 있다.

임신 중에 감기라도 걸리게 되면 약을 함부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걱정을 하는 사람이 많다.

꽃송이버섯은 면역력을 높여 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감기 예방 등에도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임신 중에는 변비가 아니더라도 꽃송이버섯을 먹는 것이 좋다.   

꽃송이버섯을 처음 먹게 되면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복통을 느낄 수도 있는데, 배변이 이루어지고 나면 복통은 감소하게 되므로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만일 지속적으로 복통이 반복되면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간혹 피부 발진이나 천식 등, 버섯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임신 중에는 보다 더 예민할 수가 있으므로 섭취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영종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명예교수
이영종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명예교수

이영종 명예교수 프로필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명예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 천연물의약품산업발전협의체 위원
보건복지부 한약재수급조절위원회 위원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한의학박사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 역임
대한본초학회 회장 역임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역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의사시험위원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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