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편지(25) – 도시를 담은 공원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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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편지(25) – 도시를 담은 공원을 상상해 본다. 
  • 정경진 칼럼니스트
  • 승인 2022.12.16 11:01
  • 조회수 1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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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잘 잊어버리지만 도시화의 폐해를 잘 극복하길 기도해 본다. 이 땅의 주인은 나무들이다. 누가 해코지만 안하면 수 천 년을 살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웰리스플랫폼 (주)피우지 대표이사 정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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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정경진 칼럼]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닮은 서울시립공원이 있다. 여의도를 동과 서로 나누는 여의도 공원이 바로 그것이다.

봄에는 꽃 대궐로 감히 접근하기엔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겨울은 한산하고 주차도 편해서 도시공원에 대한 공부도 할 겸 다녀왔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여의도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여의도공원은 동서로 아파트와 상업지구가 빽빽하게 에워쌓고 있다.

일제가 패망하고 1945년 8,18일 새벽에 이범석과 장준하 등 독립 운동가들이 미국산 경비행기를 타고 여의도 비행장에 도착하여 입국하려했으나 일본의 제지를 받고 다시 상하이로 돌아간 그 비행기가 전시되어있다.

비행기 안에 오르니 나도 모를 가슴 벅참과 감동이 밀려온다. 독립운동가의 얼을 느꼈나보다. 

일제로 해방된 이후에도 여의도 공원은 비행장으로 사용되어졌다. 그때는 제대로 된 활주로만 있으면 비행장 구실을 하였었고, 군사독재시절에는 체제경쟁의 일환으로 김일성광장에 걸 맞는 5.16 광장으로 탈바꿈하였다.

관제데모나 열병식 그리고 3 김 시대의 정치연설장으로 사용되어지다가 문민정부에 들어서면서 지금의 도시공원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센트럴파크 공원에 가보진 못했지만 도시공원치곤 아담한 모습이다. 날씨가 제법 쌀쌀하지만 한 바퀴 도는데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쉬엄쉬엄 걸어도 이정도이니  그리 크지 않는 공원이다. 도시공원에 접근하는 통로는 사통팔달로 되어있어 접근도가 좋다.

지하철과 버스노선이 연계되어있어서 멀리서도 오기 편하다. 나무 수종도 거리를 두고 심어져 있고 초본과 목본식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식생 되어있다.

겨울에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산수유. 산사나무. 야광나무. 팥배나무 그리고 염주를 만드는 모감주나무 등을 볼 수 있었다.

물가에 있는 수양버들이나 자작나무나 가죽나무와 백송은 수피 색깔이 달라 예쁘기도 하였다. 

아직 나무들과 익숙하지 않으나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초본과 목본 식물들과 앞으로 친해지려고 한다.

아직까지는 잘 잊어버리지만 도시화의 폐해를 잘 극복하길 기도해 본다. 이 땅의 주인은 나무들이다. 누가 해코지만 안하면 수 천 년을 살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도시화가 커질수록 수많은 수목들에겐 재앙이 된다. 오죽하며 겨울에 피는 개나리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더 좋은 도시화는 산림과 수목 속에서 우리가 더부살이 할 수 있게 설계하는 것이 지속가능측면에선 맞는 듯싶다.

이젠 도시설계에 있어서 선후가 바뀌어야할 듯하다.

공원이 먼저고 도시가 그다음이다. 

여의도

 

정경진 한의학 박사 프로필

웰리스플랫폼 (주)피우지 대표이사

전주 신흥고등학교 졸업
익산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한의학 박사)
전 경기도 한의사회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총동문회장
(가칭)국민건강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칼럼 : 정경진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칼럼 : 정경진의 아차산 편지

저서 : 한의사, 세상을 구하다
         복부비만 한의사의 아침운동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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