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여...그 아름다운 화장을 왜 다 지웠는지...황금색 은행잎 왜 다 벗어 버렸는지...
화장 / 평전(平田) 윤병두
푸르던 들녁
황금색으로 화장할 때부터 알았습니다'
산책길옆 은행나무 맨위 이파리
그 푸르던 색갈 수상하더니
고운님 눈섶 모양 산 능선을
연갈색으로 화장하기 시작하더이다.
그리움의 뒤안길에 물러나 앉은 여인
세월의 흔적 지우려 마구 화장 도구 두드리듯
팔부 능선 칠부 능선 갈색 붉은색 가리지 않고
울긋불긋 화장을 하더니
산 기슬 단풍나무 집시 여인 립스틱 색깔.
가을이여...
그 아름다운 화장을 왜 다 지웠는지...
황금색 은행잎 왜 다 벗어 버렸는지...
가을은 고운 화장하고 오래 머물러 있으려 했나 했더니
이제는 화장도구 낙엽으로 이리저리 흩어만 놓았습니다.
평전 平田 윤병두
서예가, 시인
(서) 한석봉기념사업회 구리지부장(전)
국제미술작가협회지도자대상 수상
지성서화전 6회 주관
무궁화서회대전 주관
예이음 자선전시회 자문의원
저서 ; 새로 편 한글서예 한문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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