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순암 안정복 문학상, 조선의 시인의 ‘순암(順菴)의 빛’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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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순암 안정복 문학상, 조선의 시인의 ‘순암(順菴)의 빛’ 대상
  • 구리남양주 시민의소리
  • 승인 2019.10.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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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선과 순암연구회 공동개최 ... 875작품 중 엄선 13작품 본상에 올라

[문학=구리남양주시민의소리] 18세기 실학자 순암 안정복선생을 기리는 ‘제2회 안정복 문학상’이 현대시선문학사(대표 윤기영) 안정복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정설연)가 주최, 순암연구소(대표 안용환) 주관으로 지난 10월 26일 경기도 광주시 소재 이택재(麗澤齋)에서 지난 26일 개최됐다. 

이 문학상은 18세기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동사강목(東史綱目)>을 저술한 순암 안정복(安鼎福, 1712 ~ 1791) 선생의 문학을 계승하고 실학정신의 저변을 확대하고  우수 문인을 배출하고자 제정됐다.  

전국에서 총845 작품이 공모 되었으며 1차 심사에서 300편, 2차 심사에서 100편을 선정했으며, 최종 심사에서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1명. 동상 5명 장려상 5명 등 13명이 본상을 받았다.  

엄정한 심사를 통해 조선의 시인의 영예의 대상에 올랐으며, 금상은 박성훈, 은상에는 이미영 시인에게 돌아갔다.  

동상은 김맹선·김재호·박선해·정진성·이혜민(이상 5명), 장려상은 박금련·전혜령·이용식·지연구·박종선 등이 받았다. 

한편, 대상작은 시비 설립과 함께 상금 300만원, 금상작은 상금 100만원, 은상작은 상금 5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최종 심사는 강정화 한국문인협회 시분과위원장과 김영미 문학박사는가 맡았으며, 대상작에 대해 시인의 내재된 언어 감각에 충실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순암연구소 안용환 대표의 대회사와 함께 신동헌 광주시장, 소병훈 국회의원, 박현철 광주의회의장과 안병주 광양군파 광주안씨 종중 고문과 강정화 한국문인협회 시분과장의 축사와 격려사와 함께 진행됐다. 

한편, 2부에서는 가을호 현대시선 제50회 신인문학상이 진행되었으며 정형근·박미서·윤은희 ·이귀옥이 작가로 데뷔를 했다. 

18세기 실학자 순암 안정복선생
18세기 실학자 순암 안정복선생

 

대상작 전문

순암(順菴)의 빛/ 조선의
  

새들은 내려앉는 자세로 텃골을 선회했다
고여 있는 시간이 안개로 일어서다가도
돌아서면 사라지는 방향으로 꿈틀거렸다
침묵의 겉옷에 가려진 상처처럼
쉽게 배설할 수 없는 감정의 조각들 
한 뿌리 제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문장마다
허기진 물음 같은 오래된 정설을 찾아
각기 다르게 예속된 수 세기 연대를 더듬었다
명분을 가진 꽃들의 과장된 수식어만큼
첨예한 빛깔로 대신할 수 없는 주장은 
전지의 양날에 놓인 운명과 같았다
의례에 어긋나면 시비가 따른다*
야사는 무른 혀처럼 복선이 깔린 낭떠러지
정사를 펼쳐내는 힘은 가감 없는 기록에 있었다
하여,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대의大儀에
과거와 미래를 잇는 순암의 일필휘지
순례의 첫발을 떼듯 어둠을 무릅쓴 빛이
새들의 날개보다 가볍게 떠올랐다

*순암 안정복의 동사강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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