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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돋보기] 4,755조의 꿈, '어디'가 아니라 '어떻게'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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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돋보기] 4,755조의 꿈, '어디'가 아니라 '어떻게'가 문제다
  • 전국시민의소리
  • 승인 2026.06.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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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프로젝트·호남 반도체·정치 내홍… 오늘 신문 사설이 던진 5가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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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사설돋보기] 오늘(6월 30일) 전국 주요 일간지 사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 하나다.

'말은 크고, 실행은 물음표'.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가 시장과 언론을 뒤흔들었고, 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 채 하루 만에 지면을 가득 채웠다.

정치권의 당권 다툼과 노동·의료·스포츠 이슈까지 더해져, 오늘 사설은 그 어느 날보다 밀도가 높다.

①호남 반도체·메가프로젝트 — "800조짜리 청사진, 전력·물·인재가 없으면 청사진으로만 남는다"

오늘 사설의 압도적 1위 키워드는 단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3대 메가프로젝트'다.

동아·중앙·조선·한경·한국·국민·세계·서울경제·경향·한겨레·파이낸셜뉴스·매일·국제·대전·부산·강원·경기일보까지 거의 모든 신문이 동시에 사설로 다루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통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800조 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청사진이 공식 제시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를 포함해 70여 개 기업 관계자와 관계부처 장관들이 배석한 가운데,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AI 산업에 민관 합동 총 2,000조 원에 육박하는 투자 계획이 제시됐다.

문제는 신문들이 일제히 같은 질문을 던졌다는 점이다.

동아일보는 "'어디'보다 '어떻게'가 핵심"이라 했고, 조선일보는 "물·전력·인재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정부가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하다고 썼으며, 한겨레는 역설적으로 "국가 도약 기회로 삼아야"며 전향적 지지론을 폈다.

현재 서남권의 반도체 기업 비중은 전국의 2.6%에 불과하며, 산업부조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최약체 지역으로 분류하는 상황이다.

800조라는 숫자의 무게감이 클수록, 인프라 공백의 현실이 더욱 도드라진다.

지역별로는 시각이 엇갈렸다.

부산·국제신문은 "동남권이 들러리 신세가 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반발했고, 대전일보는 "충청이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한탄했다.

반면 경기일보는 "용인산단부터 속도내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결국 메가프로젝트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영남과 호남, 충청과 서남권이 얽힌 지역 균형의 정치적 방정식이기도 하다.

② 정치 내홍 — 여야 모두 "당권 싸움에 민생은 없다"

두 번째 키워드는 정치권의 자중지란이다.

중앙일보는 "의회 정치보다 당권 투쟁이 우선인 여야"라고 직격했다.

동아일보는 민주당을 향해 "당 밖의 고약한 훈수꾼에 흔들린다"고 했고,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당 대표의 기괴한 알박기에 꼼짝 못 한다"고 날을 세웠다.

세계일보는 "장동혁식 징계 정치가 국힘을 망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조선일보는 한발 더 나아가 "신천지 국힘 입당 강요 수사를 계기로 당심이 제 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일보는 "검찰 수사권 박탈에 이어 공소권마저 제한하려는 범여권의 입법 독주"를 강하게 비판했다.

오늘 사설의 정치 파트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여야 모두 국민이 없다.

③ 의료·복지 — "탈모 건보보다 중증 환자 먼저"

세 번째 키워드는 의료 형평성 문제다.

복지부가 탈모 건강보험 적용 토론회를 취소하자, 중앙일보와 서울신문이 나란히 "중증 환자 지원이 최우선"이라는 사설을 게재했다.

경향신문은 "교수 혼자 주 90시간을 버티다 물러난 지역 병원 신생아중환자실" 현실을 고발하며 의료 공백의 심각성을 짚었다.

이데일리는 "14년째 규제에 막힌 약품 구매 편의" 문제를 다루며 약사 기득권 문제를 건드렸다.

국민 의료 편의는 14년째 제자리인데, 탈모 보험 적용 논쟁은 정작 중증 환자들을 비껴간다는 것이 사설의 공통된 목소리였다.

④ 노동·경제 — "파업 초읽기, 정부는 구경만 할 건가"

네 번째 키워드는 노동 갈등이다.

서울경제와 파이낸셜뉴스, 매일신문이 하청노조 파업과 노란봉투법(노동쟁의조정법 개정안)을 동시에 다뤘다.

매일신문은 "성과급 갈등에 노란봉투법 쟁의까지, 정부는 보고만 있을 건가"라며 정부의 방관을 비판했다. 서울경제는 "파업 자제와 대화 해결"을 촉구했다.

머니투데이는 "증시 널뛰기와 침체 우려, AI 열풍의 적신호"를 경고하며 거시경제 불안감을 더했다.

서울경제는 "RSU(양도제한조건부 주식) 세제혜택 제외로 핵심 인재 유치가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⑤ 스포츠·문화 — "홍명보 퇴장, 인맥 카르텔의 민낯"

다섯 번째 키워드는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태다. 한국이 2026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하며 홍명보 감독이 사실상 경질 수순에 접어들었다.

국민일보는 "추락한 한국 축구, 인맥 카르텔부터 깨야 한다"고 강조했고, 경향신문도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축구협회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매일신문은 "경찰이 홍명보 선임 불법성 수사를 왜 미적대느냐"고 따졌다.

감독 한 명의 퇴장이 아니라, 한국 축구를 지배해온 인맥 중심 낙하산 문화 전체에 대한 심판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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