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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25전쟁 제76주년, 피로 지킨 자유를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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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25전쟁 제76주년, 피로 지킨 자유를 기억하라
  • 전국시민의소리
  • 승인 2026.06.2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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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지켜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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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사설] 76년 전,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한반도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서울은 사흘 만에 함락되었고, 수많은 가족이 헤어졌으며, 어린아이들은 부모를 잃은 채 피난길에 올랐다.

얼어붙은 임진강, 불타는 마을, 끝없는 피난 행렬. 그 참혹한 장면은 오늘도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한다.

일러스트/ai루루
일러스트/ai루루

제76주년을 맞는 올해, 우리는 다시 그날을 되새긴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전쟁의 상처는 숫자로 다 헤아릴 수 없다.

영국, 터키, 캐나다, 호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에서 온 22개국 젊은이들이 낯선 땅에서 ‘자유’라는 가치 하나로 싸웠다.

그들의 헌신 위에 폐허의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우뚝 섰다. 이 기적의 뿌리는 피로 물든 감사와 희생이다.

최근 기념식에서 만난 참전용사들의 모습은 가슴을 울린다.

90대 후반의 노병들은 지팡이를 짚고도 국기에 경례하며 꼿꼿이 섰다.

한 96세 미국 참전용사는 “한국전쟁에 목숨을 걸 가치가 있었는가? 예스(Yes)!”라고 힘주어 말했다. 후회 대신 자부심이 가득한 그들의 눈빛을 보며, 우리는 숙연해진다.

“할아버지, 왜 그 땅에서 싸우셨나요?”라는 손주들의 물음에, 우리는 제대로 답해야 한다. 그들의 증언 한마디 한마디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다.

그러나 안타까운 현실이 있다.

대부분의 참전용사가 이제 90대 고령이다.

세월이 흘러 그들의 목소리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

“다시 돌아간다면 또 참전하겠느냐”는 물음에 “당연히 간다”고 답하는 그들의 헌신을 우리는 어떻게 기억하고 보답할 것인가.

정부가 주관하는 중앙기념식과 호국보훈 행사는 의미 있는 출발이지만, 보훈은 기념식으로 끝나지 않는다.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 참전용사와 유가족에 대한 실질적 예우, 그리고 평화 속에서도 자유를 지키는 강한 국방력이 진정한 기억의 방식이다.

이 전쟁은 한때 ‘잊힌 전쟁’으로 불렸다.

하지만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76년 전 그날, 자유를 선택한 선배들의 피와 땀이 오늘 우리의 일상을 가능케 했다.

스마트폰을 들고 K-컬처를 즐기며 민주주의를 당연시하는 우리에게, 그것은 결코 당연한 선물이 아니다.

호기심 많은 청년들은 책 한 권, 다큐멘터리 한 편으로 그 시절을 찾아보길 바란다.

부모님, 할머니·할아버지의 증언을 직접 듣고 가슴으로 느끼는 순간, 공감은 깊어지고 애국은 자연스럽게 싹튼다.

“그들은 왜 우리를 위해 싸웠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는 감동이, 다음 세대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북한의 도발이 여전한 오늘날, 6·25는 먼 과거가 아니다.

자유와 번영을 지키기 위한 살아 있는 경계다.

대통령이 참전용사들과 함께 보훈을 강조하고, 군 장병들이 최전방을 굳건히 지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기억’과 ‘감사’, ‘책임’이라는 유산을 물려줘야 한다.

제76주년, 그날의 아픔과 영광을 되새기며 노병들에게 깊은 경의를, 그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미래 세대에게는 자부심을 전한다.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지켜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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