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하자! [정경진의 정문일침17(頂門一鍼)]
상태바
코로나 19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하자! [정경진의 정문일침17(頂門一鍼)]
  • 정경진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3.03 11:53
  • 조회수 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스 코로나바이러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그리고 지금 신종코로나-19는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병이다. 
정경진 한의학 박사
정경진 한의학 박사

[시민의소리=정경진의 정문일침] 오늘이면 확진 자가 4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주가 코로나- 19의 중대 분수령이 되리라고 예상하였는데 증가 수는 계속 늘어만 갔다. 평균 하루 500여명의 확진 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새삼 방역이나 산불에서는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명제를 되새겨야만 한다는 생각이다. 

질병본부의 권고도 무시한 채 정치권에서 시작한 방심과 오만이 마치 까마귀 날짜 배 떨어지는 형국처럼 신천지에서 시작한 감염자의 속출은 지금도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는 중이다. 

감염 경보가 심각단계에서 이젠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극약 처방을 함께 내렸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당분간  확진 자의 증가수가 줄지 않을 전망이다. 

신천지와는 별도로 지역감염도 스멀스멀 나오고 있기도 하다. 실로 중차대하다. 방역이 곳곳에서 뚫렸지만 다시 보수하고 재정비해야만 한다. 

그리고 육탄전도 준비해야만 한다. 무너진 성벽을 다시 고치고 방역과 개인  위생을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조금은 긴 호흡을 가지고  방역 전쟁에 나서야할 것이다. 

이 와중에 가짜뉴스나 혐오나 배제라는 공동체 정신을 무너트리는 일들이 종종 목격된다. 특히 불안과 공포를 심어주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리곤 한다. 

사스와 메르스의 사태를 교훈 삼아 방역의 태세는 훌륭한데, 그런 틈을 타고 불손한 의도도 보이고 있어서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 그중 하나가 폐의 섬유화이야기이다. 

사스 코로나바이러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그리고 지금 신종코로나-19는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병이다. 

일부 폐의 섬유 화 보도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코로나 –19는 그냥 감기이다. 하지만 유행성과 전염성이 돋보인다. 일반 감기들도 해마다 유행하는 감기를 보면 이와 별반 마찬가지이다. 

사스나 메르스 그리고 신종 인플루엔자로 사망한 사체를 조사해보니 확장성 폐포 손상이라는 공통적인 현상이 존재한다. 

따라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장성 폐포 손상을 입혀서 호흡곤란을 야기하고 종국에 가서는 폐의 섬유 화를 일으킨다는 논리이다. 우선 들어보면 그럴듯하다.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는 데카르트 식 사고의 전형이다. 기계적이고 직선적인 논리에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이런 논리에 익숙하다면 죽지 않은 사람은 전부 코로나바이러스가 없다는 논리로 비약될 수가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면 폐의 섬유화가 나오고, 폐의 섬유화가 나오지 않은 사람은 코로나 –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논리와 유사하다.

좀 이상치 않은가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계가 아닌 인체는 면역시스템을 작동한다. 면역시스템은 자기와 남을 구별하는 능력이다. 

따라서 면역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람이면 코로나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박멸하다. 하지만 이 면역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사람 우리는 이를 기저 질환자라 부른다. 

면역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말은 면역이 아예 없거나(면역결핍증환자), 면역을 다른 이유로 억제하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자(장기이식자나 자가 면역질환자)를 말한다. 

한마디로 면역이 없는 사람이 코로나 –19에 감염되면 확장성 폐포 손상(쉽게 말해 폐가 망가짐)으로 호흡이 곤란하여 사망에 이른다는 말입니다.

 

 자 그러면 그런 기저 질환자에게 코로나바이러스만 호흡곤란을 일으킬까요? 그냥 호흡기 모든 질환에 전부 나타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세균이든 바이러스든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작동하면 시간차를 두고 항체가 형성됨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시스템이 붕괴된 사람은)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다. 

라고 해서 괄호를 생략한다면 불안과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자 그럼 괄호를 생략한 이유로 불안과 공포가 엄습한다면 기다렸다는 듯이 백신과 치료제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불안과 공포로 말미암아 백신과 치료제의 수요가 증가한다면 면역 억제된 코로나 –19 환자들에게 어떤 약이든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약이 없는데 그 사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게 된 것이지요. 

이쯤이면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명확 관화한 일이 되겠지요. 

필자는 면역이 억제된 장기 이식환자나 아토피나 류마티스. 홍반성 낭창 등 면역 억제를 사용하는 수많은 환자들이 이번 기회에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면역억제제는 수많은 질환에 자기도 모르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기가 먹는 약이 면역 억제제인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육체적 질환으로 인한 면역억제제 사용이라는 무한 반복보다는 불안과 분노 그리고 공포가 우리의 면역시스템을 붕괴시킨다는 생각도 해보시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정경진 한의학 박사 프로필

전주 신흥고등학교 졸업
익산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한의학 박사)
전 경기도 한의사회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총동문회장
(가칭)국민건강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칼럼 : 정경진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저서 

복부비만 한의사의 아침운동 100일
한의사 세상을 구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