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구리남양주시민의소리] 구리시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예술시문학회(회장 전하나)가 지난 24일 오후 구리시 장자호수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창립 7주년 기념으로 ‘詩 울림 그리고 樂으로 다 담다’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은 단체의 박승준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충근의 풀피리 연주와 전하나 회장이 추자도 사랑(자작시)으로 무대를 열었다.
이어 김일우의 님의 침묵(한용운/시), 박승준의 팬플릇 연주, 심명구의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롱펠로우/시), 박성락의 저 하늘 아래(임기숙 시), 한숙희의 플루트 연주, 부부 낭송가 양종철·이영실의 고등어 두 마리(자작시), 도경원의 그대는 나의 소중한 별(김소엽/시), 김태경의 숭고한 춤(박승준/시), 전명자의 보이지 않는다고 혼자가 아니다(도종환/시) 순으로 시낭송과 아름다운 연주를 선을 보였다.
닫는 무대는 청아한 밝은 요들송 연주팀이 스위스, 독일, 미국, 한국을 대표하는 요들을 부르므로 관객의 흥을 돋우었다. 특히 리더인 남상우 연주자가 스위스와 알프스의 전통악기인 알프호른을 소개해 많은 관심을 끌어냈다.
이날 공연에서는 양종철·이영실 부부 낭송가의 남편 양종철이 어린 시절 고등어에 담긴 부모님의 애틋한 사랑을 적은 자작시 고등어 두 마리로 시극을 펼쳐 찐한 감동을 주었으며, 김태경 한국무용가는 자신의 춤사위를 보고 적은 박승준 시인의 헌정시 숭고한 춤을 발표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전하나 회장은 “새싹을 틔우는 봄날에 구리시민들과 함께 한 편의 시를 듣고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소망한다. 진지하게 시낭송을 듣고, 요들을 따라 부르는 모습에서 마음마저 봄날이 되었다. 함께 해 공연자와 시민에게 감사를 드린다.”라고 했다.
한국예술시문학회는 문학인과 함께 악기를 다루는 여러 장르의 연주자, 한국무용가, 시낭송가가 모인 단체로 지역 문화 발전과 사회 공헌을 위해 앞장서고 있으며, 한 해에 십여 차례 공연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매년 봄가을 공연과 6월 호국문화제로 나라 사랑을 기리고, 12월 송년예술제에는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구리시 관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