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하늘에 묻는다)영화평 [정경진의 정문일침12(頂門一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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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 (하늘에 묻는다)영화평 [정경진의 정문일침12(頂門一鍼)]
  • 정경진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1.05 20:47
  • 조회수 2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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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과 계급을 초월하여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꿈을 꾼 두사람의 마음이 실로 아름답기까지
정경진 한의학 박사
정경진 한의학 박사

[시민의소리=정경진의 정문일침] 한석규 최민식 주연이라는 당대 최고의 남자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 보고싶은 영화였다.

기억에 모 방송에 신인으로 함께 출연한 모습이 너무 강렬하였으며, 쉬리에서도 두번째로 만났고 이번이 세번째라 기대가 나름 컸다.

영실아! 하늘에. 뭐가 보이니?

전하의 하늘이 보입니다.

선의 하늘을 열고싶었던 이도 세종과 전하의 하늘을 열고 싶었던 장영실!

신분과 계급을 초월하여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꿈을 꾼 두사람의 마음이 실로 아름답기까지 하였다.

조선의 하늘(자주적 국가)에서 한글 창제(공정한 나라)로 나아가는 끝없는 동행속에서 두 사람은 동지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관계로 더한층 승화된다.

사적 영감을 바탕으로 그려진 천문이지만 조금은 다큐멘타리처럼 느리게 전개된 부분은 사극불패의 신화를 계승하기엔 역부족인듯 싶다.

만약에 말이다. 최민식이 세종역을, 한석규가 장영실역을 맡았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영화관을 나온다.

늘에 떠있는 무수한 별을 좋아한 나로서도 조금은 잊어버린- 아니 별을 보기 힘든 도시때문에 - 요즘을 반성해본다.

별처럼 반짝이는 삶이야말로 건강한 삶이 아니겠는가?

겨울에는 별 한번 보러 가야겠다.

백담사 하늘에서 본 솟아지는 별을 보러 다시 찾아가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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