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건강과 무릎 건강도 마음을 편하게 하고 죽이는 기운을 삼가야 [정경진의 정문일침5(頂門一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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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건강과 무릎 건강도 마음을 편하게 하고 죽이는 기운을 삼가야 [정경진의 정문일침5(頂門一鍼)]
  • 정경진의 정문일침
  • 승인 2019.10.29 21:08
  • 조회수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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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근육과 관절은 간과 쓸개의 기운 성쇠와 연관이 있다
정경진 한의원장
정경진 한의원장

[시민의소리=정경진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가을이다. 가을은 어디를 가더라도 좋다. 누구나 시인이 된다.

파란 하늘과 울긋불긋한 나무이파리를 보노라면 예쁜 마음이 든다.  

상강이 지난 지 며칠 되었다. 서리가 내린 다는 날인데 서리가 내리면 이파리가 다 죽는다. 

서리라는 추상같은 기세에 밀려 이파리들이 하나둘씩 떨어져 나간다. 오직 국화꽃만 “서리에 아랑 곳 없이 핀다” 해서 절개를 상징한다. 

가을은 이렇게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가을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한다. 

가짜를 없애고 진짜만 남긴다. 그 진짜는 다가오는 새해에 씨앗을 만들어 새로운 희망을 잉태시킨다. 기실 가을은 죽이는 계절이다. 

사실 따져보면 살벌하다. 여름에 그 무성한 나무들이 가을이 되면 하나둘씩 죽임을 당한다. 

봄이 살리는 계절이라면 가을은 죽이는 계절로서 살고 죽음이 서로 끊임없이 순환하는 자연의 상식을 우리는 목격한다. 

너나없이 들로 산으로 놀러가기 좋은 계절이어서 그런지 행락객들이 산에 가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기실 단풍이란 나무에 숙살지기가 든 것으로 죽음의 찰나에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몸의 근육과 관절은 간과 쓸개의 기운 성쇠와 연관이 있다. 간 기운이 좋으면 피로도 적게 느끼고 근육의 활성도도 좋아진다. 

관절이나 인대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이를 木의 기운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木의 기운이 좋으면  근육이나 관절도 인대도 퇴행성이 늦어진다. 근육과 뼈는 골육지간이라 해서 항상 같이 다닌다, 

뼈는 단단하고 근육은 부드러워야 좋은데 이게 뒤바뀌면 만사가 병이 된다. 뼈가 약해지면 근육은 단단해진다. 

근육이 뼈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근육이나 관절은 뼈의 자식으로 木의 기운은 水의 기운에 의하여 영양을 받는다.  

해서 골육지간은 어미와 자식 간의 관계처럼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다.

한마디로 뼈골이 빠진다면 근육이나 인대의 건강성도 보장을 못하는 이치와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너무 힘들게 뼈골 빠지도록 일한다면 근육이나 관절도 퇴행성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또 있다, 

가을의 계절 즉 죽이는 기운이 강하면 오히려 간의 건강성을 위축시킨다. 남을 죽이는 마음은 근육이나 관절의 건강성을 퇴행시킨다.

따라서 金기가 너무 강하면 자신의 근육과 관절을 공격하여 木기가 살아가지 못하게 한다. 

흡사 도끼로 나무를 찍는 형국과 유사하다고 보겠다.  허리나 무릎의 질병을 근육이나 관절로 설명하는 예가 드물다.

자세나 운동학적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새로운 시도라 이해하기가 어렵기도 하겠다. 

기실 허리나 관절 병은 외부에 의해 방아쇠 역할을 하지만 실제는 내부의 원인이 주이기 때문이다.

흡사 태풍으로 나무가 쓰러진 것은 태풍의 힘에 의해서기보다는 나무의 뿌리가 약해진 연유 

허리가 아픈 것이나 무릎이 아픈 것 그리고 어깨 관절이 아픈 이유가 거의 비슷하다.

골육지간을 잘 이해한다면 그리고 심리적인 이유에 대해서 이해한다면 사실 외부의 활동보다는 내부의 정신적인 요소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말이다.  

마음이 무거우면 안 된다. 단순이 몸만 무거운 것만 생각했었지만 마음차원으로 확장하여 마음이 무거운지 마음이 예리한 지를 살펴볼 여유가 필요하다. 

우리의 시선을 외부로 향하지 말고 내부로 향하는 습관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다.

많이 먹는 것도, 제 시간 내에 빨리 걷고 싶은 전투 산행도 , 남을 업신여기거나 무모한 자화자찬도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지 않고 무겁게 한다는 사실 말이다.  

건강과 질병의 분수령에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있음을 자각하는 삶이야말로 건강 100세에 이르는 길이라 한다. 

요즘 정부 차원에서 질병보다는 건강 경영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기업이든 정부든 시민이나 노동자의 건강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바람직하다. 이왕 시작한 김에 눈에 보이고 객관적인 물질적인 지표에 매달리기 보다는 상호주관적인 마음과 정신의 건강을 체크하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하겠다. 

허리나 무릎의 건강을 우선 살피기 위해서는 肝기의 건강은 물론 金기의 태과를 경계하고 腎臟의 기운을 보존하며 脾胃의 기를 적당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정경진 한의학 박사 약력

전주 신흥고등학교 졸업
익산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한의학 박사)
전 경기도 한의사회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총동문회장
칼럼  정경진의 정문일침(頂門一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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