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봄 [김제권 칼럼]

물기 먹어 윤기 바랜 색색의 꽃들 연둣빛 잎새 쉽게 마음 다가가지 못해 머뭇거리지만 사나흘 후면 활짝 피어날 싱그러움의 기약에 조금 더 욕심 앞세워 연초록 4월 속으로 파고듭니다

2021-04-05     김제권 칼럼니스트

 

비에 젖은 봄

 

해맑은 꽃바람 향기
쩌렁쩌렁 봄 키우는 소리
생동감 일깨운다 핑게 내세운 주룩주룩 봄비 


울려 퍼지는 봄 소리 잠재우고
만발의 염원 싱그럽게 자아내며 
아직도 몇 날은 피워야 할 꽃들의 울음
흐느적 할퀴며 빗줄기를 이겨내지 못합니다

 

꽃잎 띄운 강물은 말 없는 물비늘 되어 떠밀려
잡으려는 시간 절레절레 흔들고
꽃 향 풀 향 젖은 나무 향 긁어보아 간을 보며 
빗줄기가 집어삼킨 순간들이 젖어 듭니다

 

물기 먹어 윤기 바랜 색색의 꽃들 연둣빛 잎새
쉽게 마음 다가가지 못해 머뭇거리지만
사나흘 후면 활짝 피어날 싱그러움의 기약에
조금 더 욕심 앞세워
연초록 4월 속으로 파고듭니다

 

4월 초 비에 젖은 날
김 제 권 

 

김제권

김제권 회장 프로필

㈜에코씨스택 회장                          
53년 충남 금산 출생                           
금산 농업고교 졸업                               
한양대 공과대학 졸멉
자유한국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여의도연구원 정치분과 자문위원
국민맨토포럼 상임대표
전 포럼 소통대한민국 중앙회 공동대표 ,인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