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장애인부모연대 원주시지회, 제1회 강원피플퍼스트대회 개최…“발달장애인 권리, 당사자가 직접 말한다”

원주웨딩타운서 발달장애인 자기결정권·권익옹호·자립 실현 촉구 9년간 이어온 당사자 권리옹호 활동 결실…강원도 내 피플퍼스트센터 설치와 제도적 지원 필요성 부각

2026-10-30     김상철 기자

[시민의소리=김상철 기자] 강원도장애인부모연대 원주시지회(회장 정상미)가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자기결정권과 권리옹호 활동을 강화하고, 당사자의 목소리가 정책과 제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강원도장애인부모연대 원주시지부는 지난 27일 원주웨딩타운에서 '제1회 강원피플퍼스트대회'를 개최하고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자신의 권리를 선언하며 사회적 변화와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는 발달장애인을 단순한 복지서비스 수혜자가 아닌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권리를 행사하는 주체로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피플퍼스트(People First)는 '장애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자신의 권리를 직접 주장하고 사회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자기옹호(Self-Advocacy) 운동이다.

강원피플퍼스트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9년 동안 기관 자체 재원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자기옹호 역량 강화와 당사자 조직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발달장애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권리를 주장하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당사자 중심의 권리옹호 활동을 추진해 왔다.

이날 대회에서는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한 권리선언문 낭독을 비롯해 권익옹호, 일자리, 자립을 주제로 한 발언과 자유발언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삶과 직결된 문제를 스스로 이야기하며 지역사회에서 동등한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권리 보장의 중요성을 알렸다.

또한 축하공연과 교류회를 통해 참가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연대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강원지역 발달장애인 자기옹호 운동의 성과를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해결해야 할 제도적 과제도 드러냈다.

현재 강원도에는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자기옹호 활동과 조직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피플퍼스트센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그동안 기관 자체 재원에 의존해 이어온 활동이 안정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정책적 관심과 예산 지원, 상설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권 보장은 단순한 행사 참여를 넘어 일자리 선택, 주거와 자립생활, 지역사회 활동 등 일상 전반에서 실질적으로 실현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지원체계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강원도장애인부모연대는 “9년간 이어온 강원피플퍼스트 활동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확대되고, 당사자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정책과 제도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1회 강원피플퍼스트대회는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가족이나 전문가가 대신 이야기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당사자가 직접 자신의 삶과 미래를 말하는 권리옹호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강원지역 발달장애인의 자기옹호 활동이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권리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피플퍼스트센터 설치와 제도적 지원체계 구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