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사설돋보기] 한국 사회…반도체 편중 성장 외

수사기관장 국무회의 배석·대통령 AI 답변 논란 등 국정소통 관련 24편 소방 재정·산업재해 20편, 전월세·주택 공급 11편…성장 성과와 국민 생활의 간극 조명

2026-10-24     전국시민의소리

[사설돋보기]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져도 청년의 일자리와 서민의 생활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수사기관의 독립성을 어떻게 지키고, 북한의 위협에는 어떤 원칙으로 대응해야 하는가.

이번 주 주요 신문 사설은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국가기관의 책임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확인된 주요 신문 조간 사설 262편의 제목을 주제별로 분류한 결과, 성장동력·산업·기술정책이 33편으로 가장 많았다.

고용·임금격차·노동제도가 32편으로 뒤를 이었으며, 외교안보와 정치권 책임·권력감시 관련 사설은 각각 30편이었다.

1. 반도체 편중·중국 추격·신생기업 감소, 성장의 기반을 묻다

정책 방향과 해법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제도의 성과를 국민의 생활과 현장의 변화로 입증해야 한다는 요구가 두드러졌다.

성장동력과 산업·기술정책은 이번 집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잠재성장률 반등을 다룬 사설들은 반도체의 성과를 내수와 고용, 다른 산업의 경쟁력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제기했다.

경향신문은 성장률 개선을 내수·고용 증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서울경제·한국경제 등은 반도체 호황에 안주하지 말고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뒀다.

중국 전기차와 반도체의 추격, 신생기업 감소, 기술유출 방지, AI 투자와 저작권, 전력망 확충도 함께 다뤄졌다.

성장 수치의 개선을 경제 전반의 활력으로 연결할 정책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다. 

2. 비정규직 격차·청년 취업난·주 52시간 특례, 노동시장 해법 충돌

고용 분야에서는 청년 취업난과 정규직·비정규직 사이의 격차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동일노동 동일임금과 직무급 전환, 주휴수당, 첨단산업의 근로시간 특례도 논의됐다.

경향신문·동아일보·서울신문 등은 임금과 고용 기회의 불균형을 짚었다.

경제지들은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임금체계 개편을 강조했다.

주 52시간제 특례에서는 입장 차이가 뚜렷했다.

노동권 보호와 사회적 대화를 중시하는 주장, 연구개발과 산업 경쟁력을 위해 예외 적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섰다.

여당이 서로 다른 방향의 법안을 내놓은 데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3. 외교안보 사설 30편…북한 확성기 재개 위협·MDL 갈등·전작권, 한미 공조 시험대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 위협과 군사분계선 갈등은 주 후반 주요 사설 의제로 부상했다.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과 전시작전통제권 문제, 한미 간 입장 조율도 함께 다뤄졌다.

조선일보·중앙일보·세계일보·서울경제 등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과 동맹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향신문은 북한에 긴장을 높이지 말라고 요구했으며, 한겨레는 남북 모두 확성기 재개와 강 대 강 대결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크라이나 공관원 철수 문제에서는 외교 조치의 적절성을 따지는 사설도 나왔다.

안보 위협에 대한 경계와 대응 수단의 선택이 함께 논의된 것이다. 

4. 특별감찰관 재가동·국감 부실·대법원장 탄핵 논의 도마

정치권의 책임과 권력 감시 분야에서는 특별감찰관 임명, 정치인의 언행, 국정감사의 부실, 대법원장 탄핵 논의와 개별 수사·재판 문제가 다뤄졌다.

특별감찰관 문제는 주 초반 임명 지연에 대한 비판에서 주 후반 권력 핵심을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이어졌다.

경향신문·국민일보·서울신문·세계일보·중앙일보·매일경제 등이 감찰 기능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국정감사가 정책 검증보다 정치적 장면 연출에 치우친다는 지적과 집권세력의 인사·기강 문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5. 수사기관·국정소통 사설 24편…중수·공소청장 국무회의 배석과 대통령 AI 답변 논란

수사기관장의 국무회의 참석이 수사의 정치적 독립성과 양립할 수 있는지가 연일 쟁점이 됐다.

대통령의 SNS와 국무회의 생중계 방식, AI 답변을 활용한 설명도 같은 흐름에서 논의됐다.

국민일보·동아일보·서울신문·중앙일보·한국경제 등은 수사기관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자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사설을 실었다.

이후 논란은 대통령의 설명 방식으로 확대됐다.

AI 답변을 정책 정당성의 근거로 활용하는 데 대한 우려와 함께, 대통령의 직접 소통이 언론의 질문과 충분한 검증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6. ‘국가직’ 소방관의 재정·처우 간극과 산재 대응 책임 추궁

소방관 관련 발언 논란은 국가직 전환 이후에도 남아 있는 재정 분담과 처우 문제로 확대됐다.

사설들은 발언에 대한 책임과 함께 현장 지원체계의 개선을 요구했다.

경향신문·서울신문·한국일보·한국경제 등은 소방공무원의 신분과 실제 재정 지원 사이의 간극을 짚었다.

산업재해 분야에서는 아리셀 참사 판결, 산재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제도 개선, 쿠팡 산재 은폐 의혹에 대한 노동부의 판단 등이 다뤄졌다.

소방과 산업현장에서 반복되는 희생을 줄이려면 책임과 지원체계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됐다. 

7. 스토킹·방화 재범부터 경찰 공백·시설 부실·해킹까지

교제·가정폭력과 스토킹 피해, 방화 재범 문제는 피해자 보호체계의 실효성을 묻는 사설로 이어졌다.

전자감독과 접근금지 등 제도가 실제 위험을 막는 데 충분한지도 쟁점이었다.

경찰청장 공백과 농촌 치안 인력 부족, 교량과 경기장 시설의 안전 문제도 제기됐다. 정보보안 분야에서는 군 장비와 국가시설, 웹사이트의 취약성이 다뤄졌다.

각기 다른 분야의 사설이지만, 위험 신호를 조기에 파악하고 책임 있게 대응할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요구가 공통으로 나타났다. 

8. 레버리지 ETF 추진 과정과 국민연금 운용, 정책 책임 요구

증시 관련 사설은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과 부양책의 적절성, 국민연금 운용 문제에 집중됐다.

단기적인 시장 대응보다 정책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일보는 연금 운용에 정치논리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조선일보·중앙일보 등은 ETF 추진 과정의 책임을 따졌으며, 서울신문·파이낸셜뉴스 등은 증시 정책과 시장 신뢰 문제를 짚었다.

정책 결정의 근거와 과정, 결과에 대한 설명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요구다. 

9. 신공항·교통망·농지 임대차·체류형 관광의 실행 과제

지역 관련 사설은 교통 기반시설과 산업자원 활용, 환경·농업·관광 현안을 폭넓게 다뤘다.

고속도로 계획과 신공항, 복합환승센터 개발에서는 사업의 추진 방향과 재원 문제가 제기됐다.

산림자원의 지역 산업화와 재선충병 방제, 농지 임대차 제도 개선도 논의됐다.

관광 분야에서는 방문객 증가에 따른 주민 불편을 줄이고 지역 체류와 소비를 늘려야 한다는 과제가 등장했다.

사업의 규모나 유치 성과와 함께 지역 주민에게 돌아갈 실질적인 효과를 살펴야 한다는 흐름이다. 

10. 전세 부족·월세 부담 커지는데 공급과 규제 해법은 제자리

주거 분야에서는 전세 물량 부족과 월세 부담, 주택 공급 속도가 핵심 쟁점이었다.

실거주 중심 세제와 토지거래허가제가 임대차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논의됐다.

조선일보·매일경제·서울경제·한국경제 등은 임대차 불안과 정책 개선을 요구했다.

한국일보는 신도시 용적률 상향과 함께 교통·생활 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대한경제는 도심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 확대를 주문했다.

공급 계획이 실제 입주와 주거비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주요 판단 기준으로 제시됐다. 

11. 프랑스·유럽 사설 10편…청년의 주거·일자리 불안과 재정 문제, 한국에 던진 경고

프랑스 등 유럽의 시위는 한국 사회의 청년 불안과 재정 운용을 돌아보는 소재가 됐다.

사설들은 해외의 갈등을 국내 문제와 연결했지만 원인 진단에는 차이를 보였다.

주거비와 일자리 부족에 주목하는 사설이 있는가 하면, 재정 부담과 구조개혁 지연을 강조하는 사설도 있었다.

울신문·중앙일보·조선일보·매일경제·한국경제 등이 관련 의제를 다뤘다.

청년의 생활 기반을 개선하면서 장기적인 재정 지속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논의의 중심에 놓였다. 

12. 금리·재정·물가 사설 9편…기준금리 동결 이후 추가 인상 대비와 재정 운용 논쟁

금리와 재정 분야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이후의 대응, 정부 지출의 지속 가능성, 연금제도의 부담이 다뤄졌다. 석유 최고가격제와 농수산물 가격 불안도 포함됐다.

아시아투데이는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겨레는 추가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경제·서울경제는 재정 운용의 책임을 짚었고, 매일경제는 연금 사각지대 해소와 재정 구조의 지속성을 함께 살폈다.

당장의 생활 부담과 장기적인 제도 유지 사이에서 정책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다. 

13. 의료·건보·건강 사설 7편…비대면 진료의 편의·안전, 건보료 추가 부담의 적정성 점검

의료 분야에서는 비대면 진료 확대에 따른 편의와 안전의 균형이 논의됐다.

중앙일보와 서울신문은 진료 접근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국민 건강을 지킬 기준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건강보험료 정산 확대와 관련해서는 추가 부담의 적정성과 지출 관리가 쟁점이 됐다.

대한경제·디지털타임스·서울경제 등은 보험료를 더 걷는 방안과 함께 재정 누수 및 지출의 효율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관리 관련 사설도 이 주제군에 포함했다. 

14. 유홍준·박물관 소장품 추천·출품 논란에 공공기관장의 공정성과 책임 요구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소장품 추천·출품 등을 둘러싼 논란은 별도 주제로 분류했다.

경향신문·동아일보·중앙일보·디지털타임스·매일경제 등이 관련 사설을 실었다.

쟁점은 공공 문화기관 책임자의 사적 이해관계와 공적 권한 사이의 경계였다.

사설들은 절차의 공정성과 이해충돌 가능성을 문제 삼았으며, 일부는 거취 결단이나 수사를 요구했다.

공공기관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책임 있는 설명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15. 가상자산 과세·불법광고 조세 원칙과 시행 준비 사이의 논쟁

가상자산 과세를 둘러싸고는 시행 원칙과 준비 수준을 바라보는 시각이 갈렸다.

경향신문은 반복적인 유예가 조세 원칙을 후퇴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시행 준비가 부족하다면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별도로 불법·허위·과장광고를 방치하는 문제도 사설에 등장했다.

과세 일정의 예측 가능성과 제도의 집행 능력, 소비자 보호의 실효성이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