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높으면 8년 더 건강하게 산다…지역 격차는 감소
소득 상·하위 20% 건강수명 격차 8.13년, 10년새 1년 더 벌어져 보건복지부, 22일 '건강격차 해소' 포럼서 원인 진단·해법 모색
소득 수준에 따른 건강수명 격차가 8년 이상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 간 격차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2일 '제14차 미래 건강전략 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은 건강격차의 원인과 해결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23년 건강수명 통계집'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건강수명 격차는 8.13년이었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7.14년에 비해 약 1년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지역별 격차는 2.28년에서 2.03년으로 줄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질병의 예방부터 치료, 관리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강격차 해소 방안이 다뤄진다. 정최경희 이화여대 의대 교수는 소득, 노동, 교육 등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 개선까지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할 예정이다.
박종헌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관리실장은 저소득층의 건강검진 수검률 격차 문제를 지적한다. 의료급여 수급권자와 소득 상위 20% 간 검진 수검률 격차는 지난 10년간 최대 19.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암 관리 분야에서도 격차가 확인됐다. 한규태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 부본부장은 암 예방 정보 탐색 비율이 소득수준에 따라 최대 10.5%포인트 차이가 나고, 수술 대기시간 등에서도 지역 간 차이가 존재한다고 발표한다.
강영호 서울대 의대 교수는 생애초기 건강관리 사업의 전국 확대 필요성을 강조한다. 현재 90개 보건소에서 시행 중인 이 사업은 양육환경 지표의 불평등을 약 18~20%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한숙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격차가 시작되는 초기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여건이 어려울수록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지역별로 격차가 발생하는 지점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출발점"이라며 "현장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