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우화(17)] 명령을 미룬 대장
명령이 늦으면 옳은 명령도 쓸모가 없다
2026-09-14 전국시민의소리 기자
전쟁터에서 한 대장이 높은 언덕에 올라 적군을 살폈다.
그는 적의 왼쪽 진영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참모가 말했다.
“지금 공격하면 승산이 큽니다.”
그러나 대장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정찰병을 한 번 더 보내라.”
정찰병이 돌아왔을 때도 상황은 같았다.
대장은 또 말했다.
“조금 더 기다려보자.”
잠시 뒤 적군의 지원군이 도착해 빈틈을 메웠다.
그제야 대장은 공격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미 승리의 기회는 사라진 뒤였다.
마키아벨리의 세계에서 시간은 권력의 중요한 자원이다.
같은 결정을 내려도 언제 내리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옳은 판단이 늦으면 잘못된 판단과 다르지 않을 때가 있다.
결단력은 무조건 빨리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기회가 열리는 순간을 알아보고 그 순간 안에 행동하는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