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내 친구(3)] 내가 치매냐?
2026-09-07 전국시민의소리 기자
할아버지가 AI에게 물었다.
“AI야.”
“네.”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뭘 꺼내려 했는지 생각이 안 나.”
“그럴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제는 안경을 30분이나 찾았어.”
“어디에 있었나요?”
“내 머리 위에.”
AI가 잠시 조용했다.
할아버지가 말했다.
“너 지금 속으로 웃었지?”
“저는 웃지 않습니다.”
“그럼 내가 치매냐?”
“한두 번 깜빡한 것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반복되는지가 중요합니다.”
할아버지가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먼.”
잠시 뒤 물었다.
“근데 내가 너한테 뭘 물어봤지?”
옆에서 듣던 할머니가 말했다.
“치매 걱정하기 전에 냉장고 문부터 닫아. 전기세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