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내 친구(2)] 이름
2026-08-20 전국시민의소리
할머니가 AI를 처음 배웠다.
아들이 말했다.
“궁금한 거 있으면 뭐든 물어보세요.”
할머니가 물었다.
“이름이 뭐냐?”
AI가 대답했다.
할머니가 다시 물었다.
“몇 살이냐?”
대답을 듣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부모는?”
또 대답을 들었다.
한참 생각하던 할머니가 말했다.
“부모도 없고 나이도 없고 그런데 말은 참 잘하는구나.”
그리고는 귤 하나를 컴퓨터 앞에 놓았다.
“말 많이 했으니 이거라도 먹어.”
먹을 수도 없는 AI 앞에
놓인 귤 하나.
그날 아들은
한참 그 귤을 바라보았다.
세상이 아무리 똑똑해져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데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지식이 아니라
마음을 나눌 줄 아는 따뜻함인지 모른다.
AI는 많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할머니는 AI에게 없는 것 하나를 가르쳐주었다.
정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먼저 건네는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