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애인부모연대 강동지회, 250명과 ‘함께 춤추는 댄스파티’
장애인 당사자·가족·지역 관계자 한자리에…음악과 춤으로 소통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어울린 특별한 하루…심우열 강동구의회 의장도 격려
[시민의소리=취재팀] 서울장애인부모연대 강동지회가 장애인과 가족, 지역사회가 한데 어우러지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장애인부모연대 강동지회는 지난 14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찬스나이트클럽에서 ‘함께 춤추는 댄스파티’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관계자 등 약 250명이 참여해 음악과 춤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장은 평소와는 다른 웃음과 활기로 가득했다.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오자 참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유롭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춤을 잘 추고 못 추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서로의 동작을 따라 하기도 하고 손을 맞잡으며 음악을 즐겼다.
가족과 관계자들도 함께 어울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보호자와 관계자라는 구분보다 같은 음악을 듣고 함께 웃는 지역 주민이라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 장애인과 가족이 동네에서 함께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이번 행사는 단순한 여가 프로그램을 넘어 장애인과 가족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의 일상은 가정이나 복지시설, 교육기관 등에 머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역사회에서 다른 주민들과 만나 문화와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수록 장애인의 사회참여 폭도 넓어질 수 있다.
서울장애인부모연대 강동지회는 이러한 지역공동체 활동을 통해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이 강동구 안에서 이웃과 관계를 맺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 댄스파티는 누군가를 위한 공연을 관람하는 방식이 아니라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춤추고 즐기며 행사의 주인공이 됐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음악이 시작되면 누구든 무대로 나왔고, 가족과 관계자들도 함께 춤을 췄다. 특별한 기술이나 준비가 없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거창한 구호보다 이런 평범한 일상을 함께 누리는 데서 시작될 수 있다.
■ 심우열 강동구의회 의장 “서로 웃으며 함께 즐기는 날”
이날 행사에는 심우열 강동구의회 의장도 참석해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을 격려했다.
심 의장은 “오늘은 누가 춤을 잘 추고 못 추는지가 중요한 날이 아니라 음악에 몸을 맡기고 서로 웃으며 함께 즐기는 날”이라며 “오늘만큼은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이 주인공인 만큼 일상의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신나게 즐기며 행복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내내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추고 서로 인사를 나누며 웃음을 이어갔다.
한 번의 댄스파티가 장애인과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모두 해결해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장애인과 가족, 지역 주민과 관계자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웃고 즐기는 경험은 ‘함께 살아가는 지역공동체’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준 작은 장면이었다.
그날 천호동의 무대에서는 장애인도, 가족도, 지역사회 관계자도 따로 있지 않았다.
음악이 흐르는 동안 모두가 같은 동네의 이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