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우화(13)] 두 길 앞의 왕

어느 길이 완벽한지를 고민하다가는 출발조차 하지 못한다

2026-08-16     전국시민의소리
일러스트/ailulu

전쟁을 앞둔 왕이 두 갈래 길 앞에 섰다.

왼쪽 길은 짧았지만 매복의 위험이 있었다.

오른쪽 길은 안전했지만 시간이 오래 걸렸다.

왕은 장군들에게 물었다.

“어느 길이 더 좋은가?”

장군들의 의견은 반으로 갈렸다.

왕은 지도를 다시 보고, 정찰병을 다시 보내고, 또다시 회의를 열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다.

결국 적군은 먼저 움직여 두 길 모두를 막아버렸다.

마키아벨리의 현실정치에서 완전한 조건은 좀처럼 존재하지 않는다.

지도자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선택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위험이 전혀 없는 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을 선택하고 그 결과를 책임지는 것이다.

인생과 정치에서 가장 비싼 대가는 잘못된 선택보다 때를 놓친 선택일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