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특집(2)] 강호현 소장 “40만 도시 구리” 구상…11개 동 신설부터 랜드마크까지

관광특구·K-컬처 테크노밸리·복지 인프라…‘미래 먹거리’ 청사진

2026-02-08     김상철 기자
강호연

[시민의소리=김상철 기자] “구리는 더 커질 수 있는 도시인가?”

강호현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라, 도시 구조를 다시 짜자는 제안에 가깝다.

그가 내세우는 핵심 키워드는 ‘40만’이다. 인구와 산업, 문화와 복지가 함께 커져야 도시가 살아난다는 판단 아래, 구체적인 설계도를 꺼내 든다.

“8개 동으론 부족하다”…행정구역부터 다시 짜는 40만 구상

그의 첫 번째 화두는 행정이다.

현재 8개 동 체계로는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에 필요한 생활권·행정 서비스가 촘촘히 담기 어렵다고 본다.

그래서 그는 11개 동 신설을 언급하며, 생활권 단위에서 행정의 ‘접근성’과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강조하는 포인트는 간단하다.

도시의 성장은 도로와 건물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행정과 생활권의 그릇이 함께 커져야 ‘살기 좋은 도시’가 된다는 논리다.

“주변 200만을 끌어오는 도시”…랜드마크 전략

강호현의 구상에서 ‘40만’은 지역 내부의 숫자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는 “주변 200만이 찾게 만드는 도시”를 말한다.

즉, 생활도시를 넘어 방문도시로 올라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 해법으로 제시되는 것이 랜드마크다.

단순히 높은 건물 하나를 세우자는 뜻이 아니다.

사람들이 찾아올 이유를 만드는—쇼핑·문화·체험·휴식이 한 번에 연결되는—도시의 얼굴을 만들자는 쪽에 가깝다.

“구리에 올 이유”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사람과 돈이 흐르고, 그 흐름이 일자리로 이어진다는 계산이다.

강호연

동구릉과 고구려 유적…관광특구로 ‘먹거리’를 만들다

그가 가장 힘 있게 꺼내는 카드 가운데 하나가 역사·문화 관광특구다.

동구릉과 고구려 유적을 중심으로 관광벨트를 만들고, 여기에 전시·공연 같은 문화 콘텐츠를 붙이며, 숙박과 체류형 상권까지 연결하자는 구상이다.

핵심은 “스쳐 가는 관광이 아니라 머무는 관광”이다. 사람이 머물면 소비가 늘고, 소비가 늘면 서비스업과 문화산업의 일자리가 생긴다.

그는 바로 이 ‘체류형 경제’를 구리가 가져야 할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본다.

사노동 K-컬처·벤처 테크노밸리…‘일자리 도시’로 방향 전환

관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그는 분명히 한다.

그래서 두 번째 축으로 제시되는 것이 산업—특히 K-컬처 기반의 테크노밸리와 벤처 생태계다.

그는 사노동을 거론하며, 기업을 유치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해 젊은 층이 일할 자리를 만들자고 주장한다.

그가 바라보는 구조는 이렇다.

‘관광이 사람을 부르고 → 산업이 사람을 붙잡고 → 도시가 성장한다.’ 결국 도시는 “살고 싶어서 머무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묘지 구역 활용 구상…지하 납골당·요양시설·공원까지

눈길을 끄는 대목은 복지 인프라에 관한 제안이다.

그는 공동묘지 구역을 활용해 지하 납골당을 만들고, 노인요양시설과 공원 등을 함께 조성하는 방안을 거론한다.

민감한 주제일수록 그는 “현실적인 해법”을 강조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도시가 노년의 삶을 떠받칠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면 결국 도시 전체가 흔들린다는 인식이다.

복지는 비용이 아니라, 도시 지속가능성의 조건이라는 관점이다.

“지혜와 추진력으로 가능하다”…구상을 ‘실행’으로 가져가는 방식

강호현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단어는 ‘가능’이다.

하지만 그 가능은 막연한 낙관이 아니라, “누가 어떻게 추진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그는 구리가 가진 입지와 문화자원, 그리고 확장 잠재력을 근거로 들며, 이제는 ‘방향’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의 주장은 결국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구리는 작게 머무를 도시가 아니라, 크게 설계할 도시다.”

다음 회(3회) 예고

3회에서는 강호현 소장의 삶의 방식—나눔과 봉사, 공부와 실천—을 따라가며, 그가 현 시정 운영을 어떻게 진단하는지, 왜 “지역·당보다 시민”을 강조하는지 끝까지 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