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목의 시간 [김제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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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목의 시간 [김제권 칼럼]
  • 김제권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3.07 10:48
  • 조회수 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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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목의 시간

헤아릴 수 없는 시간과 맏다을 때마다 몸부림도 토하는 애걸도 잡아 보려 할 때마다 의지와는 다르게 손아귀를 벗어나 휘어짐도 맴 돔도 거역 되어 가던 길 가겠다는 세월이다

어쩔 수 없는 매정함에 멍들어버린 자국들은 만상의 변화에 웃음도 울음도 희노애락이 씹어 삼킨 시간인 것이다

지나온 길 뒤 돌아본들 무엇하나 나무라지만 모진 기억들 그림자 되어 나들이에 앞장만 선다

망각의 세월 다시금 불붙일 수도 없고 녹아내린 청춘은 기억을 더듬는 습성만 부풀리고 움켜쥔 것은 일그러진 나이테뿐이다

기어오를 수 없으면 널부러지게 뻗어가는 칡넝쿨과 곶곶이 서서도 휘어 감도는 등나무처럼 이해치 못하는 갈등만 끼어 돌다 세상사 어울림에 진정 다가 가지 못한 지난날들에 숙연이란 답으로 무능을 대신하게 된다

흔적을 열어놓고 가끔 닫아도 빙그레 미소를 담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가치관과 삶의 철학 그것은 막연한 변명의 산물이고 현실 앞에 갈증을 이겨낼 수 있는 무엇 하나 토닥일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사실에 머뭇거리게 된다

세월은 자신을 수없이 만지작거리다 놓고 탁해진 꿈의 흔적은 비아냥임을 피하지 못해 깨닫고 공존과 공생이란 빈손에서 행복을 만들어 간다

이유 없는 사색은 번지르하게 고독의 범위를 맴돌고 솔직하지 못한 채 담쟁이넝쿨 기어오르듯 하늘만 바라보며 넋을 놓을 때가 있다

지난날의 흔적은 빛바랜 사진첩을 넘기고 지울 수도 없는 불변의 원칙에 쌓인 세월만큼 잔뜩 벼른 애잔함만 이기심과 맞닥트리게 된다

아쉬움이란 것은 이루지 못한 간절함의 자국이고 그것은 물안개 같고 아지랑이 같고 티끌 같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얼어붙었던 한파를 견디고 봄소식 기다리는 마음처럼 내일에 기대하고 소담한 염원을 안고 갈 수 있는 희망은 씨앗에 눈을 티울 수 있는 저력으로 내 안을 들여 다 보게 된다

잔잔하게 스며드는 익숙한 음악을 도돌이표에 의존해 심취되어 숨어있는 설래임 흔들어 깨워 가슴을 향한 유혹이 있다면 환한 모습을 마음속에 담아 은은하게 나만의 향기를 피우기도 한다

속내 들여다보는 족쇄를 풀고 가면에 숨겨진 체념의 무게도 내려놓으며 잃음 안에 행복이 숨어있다는 진리를 앞세워 때늦다 생각지 말고 새로운 여울목을 만들어 가겠다는 진정한 울림에 귀를 기울이어야 한다

 

김 제 권

 

김제권 회장
김제권 회장

김제권 회장 프로필

㈜에코씨스택 회장                          
53년 충남 금산 출생                           
금산 농업고교 졸업                               
한양대 공과대학 졸멉
자유한국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여의도연구원 정치분과 자문위원
국민맨토포럼 상임대표
전 포럼 소통대한민국 중앙회 공동대표 ,인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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