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의 아차산 편지(8) - 산이 주는 선물은 셀 수도 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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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의 아차산 편지(8) - 산이 주는 선물은 셀 수도 없이 많다. 
  • 정경진 칼럼니스트
  • 승인 2021.12.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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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이지 않는 가? 힘들 때마다 되 뇌이며 걷고 오른다.
국민건강연구소 정경진 소장
국민건강연구소 정경진 소장

 [시민의 소리=정경진 칼럼] 오늘은 아차산이 아닌 지리산에서 편지를 쓴다.

이 가을이 가기 전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야겠다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는데 다행이 12월이 시작되기 전에 실천할 수 있었다.

지리산 초입은 한적했고 겨울을 준비하듯 산 능선의 나무들이 이슬로 덮여있다.

하늘 선에 닿은 산자락이 참말로 유정하다.

시선을 강탈해 간 부드러운 산줄기를 뒤로하고 조릿대 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간다.

산이 크고 높으면 역시 산소포화도가 높아 공기가 달고 쾌적하다.

국립공원에서 느끼는 공기의 밀도다.

이러한 공기는 산행 중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몸을 유쾌하게 해준다. 푸르른 조릿대 사이를 한참 지나가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위치에 있는 법계사라는 절을 만나게 된다.

암반과 바위사이에 위치한 작은 공간에 절의 요사채를 배치하였으며, 그 절에서 나는 물맛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물맛이 좋아서 오르고 내려오면서 빈병에 가득 담을 정도이다. 법계사부터는 조금 험난한 구간이 기다린다.

산이 높고 골이 깊으니 산행 길도 또한 가파르다.

오르면서 대한민국 사람 중 지리산 천왕봉에 오른 이가 과연 몇이나 될지 생각해 본다.

아마 그리 많지 않은 숫자 일깨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이지 않는 가? 힘들 때마다 되 뇌이며 걷고 오른다.

드디어 천왕봉 정상에 오른다. 멀리까지 다 보인다.

오늘은 바람도 적다. 파란 하늘과 맑은 날씨 그리고 멀리까지 볼 수 있는 광경까지 힘들게 오른 이에게 보석 같은 선물을 내준다.

그래서 오른 이가 또다시 산에 들어가게 해주는 건 아닐까 싶다.

산에 오른 우리들은 산으로부터 셀 수 없는 선물을 받고 내려간다.  

다시 올 날을 기약하면서 말이다. 

 

 

정경진 한의학 박사 프로필

전주 신흥고등학교 졸업
익산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한의학 박사)
전 경기도 한의사회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총동문회장
(가칭)국민건강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칼럼 : 정경진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칼럼 : 정경진의 아차산 편지

저서 : 한의사, 세상을 구하다
         복부비만 한의사의 아침운동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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