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찾아 나선 역사의 가치 그 결실을 앞에 두고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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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찾아 나선 역사의 가치 그 결실을 앞에 두고 보면서
  • 구리남양주 시민의소리
  • 승인 2021.10.31 23:39
  • 조회수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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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리공원 인물열전"-정종배지음/지노)

<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꿰뚫는 낙이망우 사색의 인문학

 ("망우리공원 인물열전"-정종배지음/지노)  |  작성자 글사랑            서평  이충재 시인

 

정종배 시인이 보내 주는 카톡방 칼럼을 읽을 때마다 정종배 시인의 가슴 속에서 천천히 그리고 소리소문없이 아름다운 영역을 넓혀가는 역사의식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202110월 가을이 짙어가는 계절 그 어느 날인 오늘(26) 한 권의 귀한 그리고 방대한 도서(망우리공원 인물열전)를 받아 들었다.

구리둘레길 안내표지
구리둘레길 안내표지

받아들기에도 묵직한 그러나 그 내용으로는 손에 들지도 못할 만큼 방대한 인물열전이 사료를 바탕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그 가치가 드러나는 도서이다.

 

누가 이런 작업을 외롭고도 고독하게 할 수 있을까? 정종배 시인은 평생 국어교사로 후학들을 가르치면서 단단한 필력과 순수한 시심과 사물과 사람을 꽤 뚫어보는 통찰력을 지닌 생애를 살아옴과 동시에 역사의식이 투철하여 이와 같은 도서를 집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필자 역시 아차산을 자주 찾곤 했지만 정종배 시인과 분명 다른 것은 필자는 운동으로써 망우리를 가로지르는 아치산을 찾았다면 정종배 시인은 이곳에 잠든 인물들을 연구하고 기리기 위해서 산을 찾아 땀을 흘리는 등 발품을 팔았던 생각이 다른 그리고 민족의 가치를 찾아 나서는 등 분명히 다른 행보를 보였다는 것이다. 그 결과를 앞에 두고 숙연해 질 수 밖에 없다.

 

작가 서문에 의하면 정종배 시인이 망우리 산야를 누비고 밝힌 그 원초적 동기부여가 된 역사적 사실을 곧 알 수가 있었다.

 

"1970년 학다리중학교 입학 전, 전남 함평군 학교면 면장 아들인 내 친구 정병인의 큰형님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고향집에 책을 내려 보냈다. 그중에 내가 빌려 읽은 책은 신동엽의 시집 금강과 서해 최학송의 소설집 탈출기두 권이었다.

 

40여 년이 지나 2010년 망우리공원에 잠든 소설가 서해 최학송의 묘지관리인이 됐다. 2012'서해 최학송기념사업회'를 결성하여 사무국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소중한 인연을 맺으며 제자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아사카와 노리타카 다쿠미 형제 추모회'이사와 망우리공원에 묻혀 한국의 흙이 된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 선생의 '인간의 가치 실현'으로 시작된 '청리은하숙 세계시민학교' 숙장대행도 역임했다. 삶의 향기를 잡기 위해 동행하는 이들과 '사색의 길'을 한 바퀴 돌면서 선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삶의 지침을 풀어간다."

유관순열사 분묘 합장 표지비

 

이 도서에는 130여명이 넘는 인물열전들의 삶과 죽음이 704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으로 기록되어져 있다는 측면에서도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사료에 관심이 깊은 사람들이나 단체에게는 아주 귀한 도서임에는 틀림없다.

 

이 도서는 총 9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단락마다 들어가는 말과 나가는 말 등 역사적 소 논문 형식으로 서술했다는 측면에서 누구나 읽기에 지루하지도 복잡하지도 않다는 장점을 지녔다. 특히 이 도서는 단 번에 습득하기 위한 학습서가 아닌 아차산을 돌면서 맞닥뜨리는 혹은 관심을 가질 인물들에대한 역사적 가치가 사료를 바탕으로 기술되었다는 측면에서 찾아가면서 읽을 수 있는 편리 위주로 기술되었다는 장점 또한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 도서는 망우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한 지점에 이렇듯 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잠들고 있다는 특이성을 감안하면 이 연구서는 그 자체로도 분명 충분히 가치있는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그런 입장에서 볼 때 먼저는 관계 기관이 보유하고 널리 홍보해야 할 인문학자료로서 중요성을 알아 많이 읽혔으면 한다. 충분히 그렇게 되리라 믿고 귀한 도서를 받아 들고 그 소회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이렇게 남긴다.

 

역사 자체가 터부시 당하는 교육 현장이나 정치, 기관장 및 인문 사회 분야에게 간곡히 바라건데, 선조들 혹은 이 땅의 중심역할을 해오는 또는 역사적 멘토들이 되었던 분들의 흔적을 연구하고 교육하여 뿌리를 찾아가는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그 중심에 정종배 시인의 위의 도서 망우리공원 인문열전가 놓이리라 확신하면서 동시에 후학을 가르치는 분야의 이들이 반가이 손짓하는 간절한 프러포즈가 있기를 바라맞이 않는다.

 

 

"낙이망우 망우리공원의 인물들을 통해 현대 우리 시대를 성찰하고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개화기, 동학혁명, 의병, 경술국치, 3.1 혁명, 관동대지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및 친일문제, 한글운동, 8.15해방, 해방정국 이념대립, 남북분단. 6.25한국전쟁, 4.19혁명, 5.16쿠테타, 6.3항쟁, 국가보안법, 산업화와 독재정권 민주화 등 대한민국 기틀과 아픔을 망우리공원 관련 인물들과 장삼이사의 생애와 작품 및 일화를 중심으로 시대정신을 밝혀 후손들 삶의 지표이길 빌어본다.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구하고 기록 정리하여 후대의 지남차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분 한 분 깊고 높이 우러르며 글을 쓰고, 독자들과 탐구 및 답사도 함께 하며 오래오래 기렸으면 한다."(-저자의 말 중에서)

 

[출처] 발로 찾아 나선 역사의 가치 그 결실을 앞에 두고 보면서("망우리공원 인물열전"-정종배지음/지노)  |   작성자 글사랑

                                                                                평론가    이충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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