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의 아차산 편지(6) -어리석은 사람도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마는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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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의 아차산 편지(6) -어리석은 사람도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마는 지리산 
  • 정경진 칼럼니스트
  • 승인 2021.10.28 08:44
  • 조회수 2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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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조만간에 지리산에 다녀와야 할듯하다.
지리산이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연구소 정경진 소장
국민건강연구소 정경진 소장

[시민의 소리=정경진 칼럼] 지리산이라는 방송이 요즘 화제이다.

300억이라는 제작비가 들어간 방송사 대형 프로젝트로 기획되다보니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크다. 더욱이 오징어게임으로 성공한 k-콘텐트 사업이 세계인들의 구미에 맞는 지를 타진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더욱이 당대의 원탑인 김은희 작가와 도깨비로 유명한 이응복 감동이 함께 작업했으며 내가 좋아하는 전지현과 주지훈이 주인공으로 나왔으며 지리산을 배경으로 산 이야기이다 보니 관심이 크다 하겠다. 

  뚜껑을 열어보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은 드라마임은 확실하나, 그 먹을 것의 맛이 깊고 감칠 지는 조금 두고 볼 일이었다.

김은희 작가의 미스테리한 구성은 역시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이다.

산을 찾는 이가 살기 위해서, 죽기 위해서 혹은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살아가는 우리네 군상들의 삶을 산으로 잘 옮겨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가 스토리텔링과 미스테리한 사건과 함께 잘 차려진 식탁을 제공해주고 있다.

하지만 전지현과 주지훈 배우의 연기는 산과 아니 자연과 동화되기엔 아직 미흡하다는 생각이며, 조금은 지리산이라는 배경과 동떨어진 연기라는 생각 때문에 몰입에 조금은 방해가 된다.

거대한 지리산이라는 큰 산을 카메라에 담기엔 부족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지리산이라는 배경을 받아드리기엔 약간 어설프다.

CG도 한 목 했지만 지리산 전체나 계절을 담기엔 약간 불성실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지리산이라는 산과 제목이 주는 힘은 실로 크다.

586의 향수와 산악인의 로망을 담은 제목이기에 아마 끝까지 시청하리라고 예상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진행이 계속 될 런지, 아니면 그냥 최고인 사람들이 모인 그냥 그런 영화가 될 것인지  판단은 다음으로 미뤄본다.

아직까진 응원하는 마음으로 시청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전지현의 순박한 연기만으로도 시청할 가치가 충분하니까 말이다.

아무래도 조만간에 지리산에 다녀와야 할듯하다.

지리산이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경진 한의학 박사 프로필

전주 신흥고등학교 졸업
익산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한의학 박사)
전 경기도 한의사회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총동문회장
(가칭)국민건강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칼럼 : 정경진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칼럼 : 정경진의 아차산 편지

저서 : 한의사, 세상을 구하다
        복부비만 한의사의 아침운동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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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도 2021-11-01 13:32:26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언제나 첫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 안치환의 노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의 나레이션입니다.....

오도재라는 곳이 있습니다.. 굽이굽이 내려오면 구룡리인데요..
옆마을이 난평리이구요.. 고향입니다...
원장님의 지리산 얘기에
빨치산과 보도연맹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아무런 말씀 없던..
인월댁 아지매와 화투치던,
장날에 부추팔고 집에오시는 할머니의 행랑을 찾아보던,
어린시절의 아련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