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위에 떨어진 낙엽 [평전(平田)윤병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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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위에 떨어진 낙엽 [평전(平田)윤병두 시]
  • 평전 윤병두 칼럼니스트
  • 승인 2021.10.28 08:32
  • 조회수 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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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그 소임을 다하고
낮은 땅 위에 저항 없이 내려앉았으니
내일 아침 소박한 자의 빗자루에 쓸려가
그의 몸을 불살라 거름이 되려니

 

보도위에 떨어진 낙엽

                                평전 윤병두

 

보도 위에 떨어진 낙엽
발로 밟지 마라
나뭇잎은 여름 동안
지친 나그네의 양산이 되어 주었다

 

바람에 불려온 낙엽
발로 밟지마라
가로수 나뭇잎은 매연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소리없이 만들어 주었다.

 

앙상한 낙엽
발로 밟지 마라
봄 여름 동안 아름다운 푸르름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였다.

 

구겨지고 찢어지고 퇴색한 낙엽
발로 밟지 마라.


너는 쉼이 필요한 자를 위햐여
아주 작은 그늘이 되었었는가?
너는 깨끗한 거리를 위하여
작은 일이라도 하여 보았는가?
너는 지치고 힘든 자를 위하여
꾸밈없는 미소라도 보내 주었었는가?

 

낙엽 그 소임을 다하고
낮은 땅 위에 저항 없이 내려앉았으니
내일 아침 소박한 자의 빗자루에 쓸려가
그의 몸을 불살라 거름이 되려니
구겨지고 찢어지고 퇴색한 낙엽
함부로 발로 밟지 마라

 

 

평전(平田) 윤병두 작가
평전(平田) 윤병두 작가

平田 윤병두 프로필

(서) 한석봉기념사업회 구리지부장(전)
국제미술작가협회지도자대상 수상
지성서화전 6회 주관
무궁화서회대전 주관
예이음 자선전시회 자문의원
저서 ; 새로 편 한글서예 한문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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