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고 지하철 택배 어르신, 쌈짓돈 모아 '취약계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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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고 지하철 택배 어르신, 쌈짓돈 모아 '취약계층' 지원
  • 시민의소리 디지탈뉴스팀
  • 승인 2021.09.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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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모인 기부클럽 회원들 모습(종로구 제공).© 뉴스1


서울 종로구는 폐지 줍는 어르신, 지하철 택배 참여 어르신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내 생애 마지막 기부클럽'이 2019년부터 취약계층 주민 생활비와 의료비, 청년 주거비 등을 지원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1000~2000원씩 모아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발벗고 나선 시니어클럽 자조모임이다.

올해에는 가정 위탁 보호 아동과 보호 종료를 앞둔 아동의 주택청약저축과 생활비를 후원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선사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대상 아동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사회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고 힘든 생활을 한다는 사실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지난 5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가정 위탁 아동에게는 월 2만원의 주택청약저축을, 보호종료 예정 아동은 주택청약에 생활비 8만원을 더해 총 10만원을 제공한다. 후원금은 매월 총 80만원이다.

어르신들은 저마다 넉넉한 형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했지만 의지할 어른이 없었던 과거를 돌아보며, 보호종료 아동에게 도움을 주고자 뜻을 함께하게 됐다.

기부클럽 회원으로 지하철 택배 배송을 하고 있는 어르신 문동평씨(69)는 "이웃 간 서로를 돕는 문화가 지역사회에 널리 확산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크고 작은 정성을 착실히 모아 종로구에 사는 가정위탁, 보호종료 아동들을 추가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어르신들의 따뜻한 나눔이 아동 양육 시설을 퇴소하거나 가정 위탁 보호 종료가 예정된 아동의 주택 자립에 정신적, 물질적으로 무척이나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들 아동이 안정된 환경에서 떳떳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구 차원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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